여행기

남미 43일 배낭여행-23 나스카의 밤과 아침

푸른비3 2024. 3. 1. 22:24

경비행기 탑승을 마치고 어질어질한 머리로 숙소로 돌아왔다. 방 배정을 받고 침대에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나니 조금 진정되는 듯하였다. 저녁을 먹은 후 우리는 나스카의 밤 풍경을 즐기기 위해 광장으로 나갔다. 세계 각지에서 온 여행객들로 조그만 마을은 제법 활기를 띄고 있었다.

 

이곳 나스카를 추억하기 위해 벌새가 그려진 기념 접시를 샀다.(20) 생각처럼 매끈한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이 아니라서 아쉬웠다. 라마의 그림이 그려진 알파카로 만들었다는 스카프도 하나 샀는데(30) 이곳은 정찰제인지 한 푼도 에누리가 없었다. 아들을 위해서는 냉장고 자석 붙박이 기념품(10)을 샀다. 내가 각국을 여행하면서 그 지역의 그림이 담긴 조그만 접시를 모으듯 아들은 붙박이 자석 기념품을 취미로 모으는 중이어서 나스카 평원에 그려진 벌새와 원숭이 등이 그려진 기념품이었다.

 

저녁을 먹는 동안에 일행 중 한 분이 지갑을 잃었다 다시 찾은 기념으로 광장 주변의 커피숍에 들어가 커피를 쏘았다. 사실 우리 일행은 알게 모르게 물건을 분실한 게 많았는데 나도 오늘 경비행기 속에 선글라스를 떨어진 것 모르고 내렸다가 나중에 다시 선글라스를 찾았는데 여행 중 물건 분실은 일상이 되어 버렸다. 커피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커피 대신 이곳의 특산물 과일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주문하였다. 이국의 밤은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달달하게 깊어갔다.

 

아르마스 광장의 분수.

 

나스카의 커피숍.

 

우리 숙소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