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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뱀사골

2024. 11. 3. 일. 뱀사골이란 고을 이름은 호감이 가지 않지만나의 청춘의 한 때가 서린 고을이기에 애뜻하였다.직장 동료였던 이양과 함께 떠났던 초봄의 그 어느날. 빛나는 청춘이었지만 애인도 한 명 구하지 못하고여릿여릿한 사회 초년생 두 아가씨가 당차게새벽 열차를 타고 뱀사골로 향하였던 그 추억. 남원을 거쳐 시외버스를 타고 달리던 그 산골짜기로어느새 어둠이 찾아 들었고 달궁. 인월이란 지명과 함께둥근달이 우리를 쫒아 달려와 신비스러운 밤을 연출하였다. 반세기를 지나 찾아온 버스 안에서 읽은 달궁, 인월 지명이시간을 거슬러 단숨에 나를 그 청춘의 시절로 되돌려 주었다.마음은 여전한데 현실은 가혹하여 세월의 흔적을 남기고 있었다. 시암제에서 내려다 본 들판과 마을은 아스라하였고산위까지 내려온 구름사..

여행기 2024.11.07

순천만 국가 정원

2024. 11. 3. 일. 순천만 국가정원은 2013년 4월 20일부터 10월 20일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하게 되면서 조성되었다. 박람회를 폐막한 후 2014년 4월 20일에 순천만정원이라는 이름으로 영구적으로 개장했고2015년 9월 5일에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됐다.2020년 3월, 2023 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하였고, 2023 정원박람회는 국가 정원뿐만 아니라 순천 시가지 전체를 부지로 활용한다. 현재 일반 도로를 풀로 덮거나 유람선을 띄우거나 맨발길을 만드는 능 다채로운 모습을 조성했다.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끝난 이후 재정비를 위해 2024년 3월까지 휴장했다. 2024년에는 우주와 만화 컨셉의 정원이 생겼으며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보다 입장료가 비교적 싸졌다. 바뀐점은 ..

여행기 2024.11.07

여수 밤바다

2024. 11. 2. 토. 가고 싶었던 쌍계사도 다녀오고 나니 마음도 푸근해졌다.이제 친구의 집이 있는 순천으로 가서 푹 쉬고 싶었다.사실 이른 아침 출발하는 KTX를 타기 위해  잠을 설쳤다.새벽 4시에 일어났더니 자리에 앉으니 졸음이 밀려왔다. 차창으로 흐르는 구름과 산을 감고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니새삼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나라임을 실감하였다.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섬진강은 시상을 떠올리게 한다. 어둠이 내리는 섬진강변을 걷고 싶었으나 말하지 못하였다. 순천의 집으로 운전하던 집주인이 문득 집에 일찍 들어가면술마시는 일밖에 할 수 없으니 여수 야경을 보면 어쩔까? 하는의견에 모두 대찬성. 갑자기 방향을 여수로 변경하였다.여수의 야경은 처음이라 나도 은근히 기대되었다. 토요일이라 여수로 들어가..

여행기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