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여수 밤바다

푸른비3 2024. 11. 7. 22:18

2024. 11. 2. 토.

 

가고 싶었던 쌍계사도 다녀오고 나니 마음도 푸근해졌다.

이제 친구의 집이 있는 순천으로 가서 푹 쉬고 싶었다.

사실 이른 아침 출발하는 KTX를 타기 위해  잠을 설쳤다.

새벽 4시에 일어났더니 자리에 앉으니 졸음이 밀려왔다.

 

차창으로 흐르는 구름과 산을 감고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니

새삼 우리나라가 아름다운 나라임을 실감하였다.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섬진강은 시상을 떠올리게 한다. 

어둠이 내리는 섬진강변을 걷고 싶었으나 말하지 못하였다.

 

순천의 집으로 운전하던 집주인이 문득 집에 일찍 들어가면

술마시는 일밖에 할 수 없으니 여수 야경을 보면 어쩔까? 하는

의견에 모두 대찬성. 갑자기 방향을 여수로 변경하였다.

여수의 야경은 처음이라 나도 은근히 기대되었다.

 

토요일이라 여수로 들어가는 길은 정체가 심하였다.

우리는 가사도 잘 모르면서 여수 밤바다~~~ 노래를 흥얼거리면서

어서 목적지에 도착하기를 바랬는데 엉뚱한 곳으로 길을 안내해 

간신히 찾아 가서 저녁을 먹었는데 맛집이라 하기에는 조금 아쉬웠다.

 

내가 알기로는 순천은 농산물, 해산물이 풍부하여

저렴한 가정식 백반을 주문하여도 푸짐한 상차림이 나왔는데,

이제는 그런 푸짐한 상은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여행은 그 지방의 특산믈을 맛보는 것도 중요한 일부분인데....

 

밤에 내일 아침 먹을 찬거리를 사서 우리가 직접 해 먹기로 하였다.

수산물 시장 가는 길에 이순신의 동상과 거북선이 서 있었다.

임진왜란 때 이곳에 좌수영(진남관)이 있었던 곳으로

이순신 장군이 이곳에서 거북선을 건조했다고 하였다.

 

멀리 진남관 불빛이 보이고 케이블카도 바다위로 날고 있었다.

항구의 불빛을 바라보며 바닷바람을 쏘인 후 수산물 시장으로 가서

싱싱한 횟감과 매운탕 거리를 주문하여 돌아오는 길에

아까부터 내 눈길을 끌었던 딸기 찹쌀떡을 우여곡절 끝에 1상자 샀다.

 

 

하늘을 흐르는 구름.

 

언제나 시상을 떠올리게 하는 섬진강 풍경.

 

강변을 걷고 싶다....속으로....

 

내 마음은 아랑곳없이 거침없이 달리는 자동차.

 

갑자기 여수로 향하는 길에 바라본 일목.

 

토요일이라 여수 시내의 정체도 심하였다.

 

저녁을 먹은 식당- 갈치한상

이 골목에는 여수의 맛집이 다 몰려 있는 듯.

 

여수 여행 선물 1위라는 찹쌀떡 집.

 

이곳에서 판매하는 참쌀떡의 종류.

 

여수 항만에 세워진 이순신 동상

조형물.

 

거분선.

항구의 야경.

 

항구 근처의 수산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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