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3월 16일
마산 MBC홀에서
마산 시향 제 92회 정기 연주회가 열렸다.
이번에는 지방에서 접하기 어려운 하프를
협연하였기에 더욱 기다렷던 연주회였다.
딸 아라는 MP3로 자주 들었던 곡이라면서
나보다 더 기대를 하고 있었다.
서곡은
푸칙(J.Fucik)의 프로렌티너 행진곡.
새봄을 맞이하는 기분이 뭉클 들게 하는
신선하고 힘찬 행진곡이었다.
영화 '브레스트 오프'에 삽입된 곡이라고 했다.
처음 들은 작곡가 푸칙은 체코 출신의군악대장이라고 한다.
드디어 두번째곡
우리가 기대하였던
모짜르트의 플루트와 하프를 위한 협주곡 다장조 K.299
모짜르트가 22세 되는 해에 프랑스의 기느공작의 의뢰를 받아
쓴 작품이라고 한다.
뒷줄의 관악파트는오보에와 호른만 남고 다 들어가고
현악으로 소편성된 사랑스럽고 단아한 곡이다.
특히 2악장은 아름답고 목가적인 플륫의 선률이
너무 환상적인 곡이다.
아라는 이곡을 좋아하여 집에서 악보도 없이 플륫을 꺼내어
몇번이나 그 선률을 연주해 보기도 하였다.
오늘의 연주자
플루티스트 오신정은예원학교, 서울 예고, 서울 대학교
그야말로 KS과정을 거치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플루티스트이다.
하피스트 박은정도 같은 과정을 거치고,
지금은 서울 시향의 단원으로 활동하고 잇다고 한다.
플루티스트의 검은 드레스와
하피스트의 보라빛이 도는 분홍드레스는
어찌나 눈부신지.....
플륫도 순금으로 만든 듯 황금빛이었는데
하프도 금으로 도금을 하였는지 문양이 너무 아름다워서
마산 시향의 하프와는 참 대조가 되었다.
휴식 다음의 연주는
쇼스타고비치의
교향곡 제 1번 바단조 작품. 10
이 교향곡은 음악적, 기교적,감각적인 면에서 그의 비범한 재능을 잘
나타내는 작품이라고 했다.
러시아적인 요소가 강하게 풍기는 전통적 교향곡 형식을 지켰다고 한다.
4악장으로 이루어진 곡인데
끝부분이 힘차고 화려하며 긴장감을 주었다.
이번 연주를 위해
애쓴 지휘자 백진현 선생님과
마산 시향 단원 여러분들의 노력한 결과가
훌륭한 연주를 이끌어 냈다고 생각한다.
연주 시작전 지휘자의 인사말.
커다란 징처럼 생긴 이 타아기의 이름은 공.
서주를 연주한 후 환호에 답례하는 모습
뒤쪽의 하프와 대조적인 황금빛 하프.
연주하기전 인사.
시작하기전 음을 조율하는 모습.
박수를 받은 뒤 들어가는 모습.
연주를 끝내고.
연주홀을 나서니, 하늘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또 나를 반겨주고....
딸아이와 모짜르트의 선률을 응얼거리며
천천히 걸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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