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푸른비3 2006. 5. 8. 20:04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글 : 이 해 인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보이지 않게 함께 있는 바람처럼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 속에 생명을 받아
이만큼 자라 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오.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 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 때
눈물 속에서 불러 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오,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 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묻고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살아 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푸른 어머나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