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밴쿠버 여행기- 37. 집 근처의 작은 공원

푸른비3 2025. 4. 24. 07:09

2013.11.9.토.

밴쿠버에서 두번째 맞이하는 토요일.

로키산을 다녀온 후라 집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싶었다.

아침밥을 먹고 시내까지 픽업을 해주기 위해 오기로 한

L의 친구를 기다리면서 집주변을 산책하였다.

 

카나다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꼽히는 밴쿠버여서

마을에 주차된 자동차의 번호판은  '아름다운 BC' 였다.

넓은 나라답게 대부분 넓은 대지위에 집들이 듬성듬성.

담장과 대문이 없이 그냥 넓은 잔디밭을 나서면 도로였다.

 

나무들은 마지막 단풍을 보여주는 듯 하였다.

11월부터 우기라고 하였는데 비가 자주 내려서인지

나무에 매달린 단풍이 마르지 않고 선명한 색으로 달려있었다.

그렇게 고운 색으로 변한 나무들은 12월까지 단풍을 달고 있다고 하였다.

 

집에서 바라보이는 프레이저강까지 다녀오고 싶었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는 달리 제법 먼거리여서 동네 주변을 돌았는데

우연히 어린이 야구시합이 열리는 조그만 공원을 발견하였다.

아마도 동네 아이들 친선 야구게임을 하는 날인 모양이었다.

 

코퀴틀람 어린이 야구 게임인데 1955년부터라니 꽤 역사가 깊었다.

코퀴틀람은 내가 거주하였던 로히드 주변 지역의 지명인데

인디언 언어로 연어가 올라오는 강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해 주었다.

각기 자신의 마을을 상징하는 유니폼을 입은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 동네 주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카나다의 문화가 가족중심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해주었다.

 

 

몇장 남지 않은 단풍이 이렇게 선명한 색으로 달려있다.

 

공원입구.

 

친구들과 여가를 보내는 청소년들.

 

중학생인지? 초등학생?

 

담장에 달려있는 표지판.

 

그네에 앉아 다정하게 이야기 나누는 소녀들.

 

 

친선도모 야구를 하려  모인 아이들.

 

가족이 모두 함께 하는 모양이다.

 

유니폼을 입은 아이들.

 

 

 

 

 

선명한 색으로 곱게 물든 단풍.

 

 

공원밖의 도로.

 

 

 

 

공원 한 켠에 외로이 앉아있는 노파.

 

 

주택은 듬성듬성 자연의 품속에 안겨있는 듯.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을 한 집.

 

며칠 전 보낸 추수감사절 장식품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