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7.목.
에멀럴드 호수의 반대편에는 빙하의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진 다리가 있었는데 자연의 다리라는 이름을 달고 있었다.
얼마나 긴 세월을 흐르고 흘려 물의 힘으로 바위를 뚫어
다리를 만들었을까?
주변은 온통 침묵의 하얀 빛인데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는 우뢰같았다.
눈이 내리면 눈이 소리를 흡수하여 사방이 숨죽인 듯 고요하여,
어느 시인은 멀리 여인의 옷벗는 소리도 들린다고 하였는데
조용한 숲속이라 더욱 물소리가 크고 힘차게 들리는 듯 하였다.
수북히 쌓인 눈밑으로 검은 보석같은 암석들이 켜켜이 쌓여있고
푸른 터키석을 연상시키는 맑은 물들이 곳곳에 고여 있었다.
만년설이 녹아 내린 물빛은 은은한 비취색이었다.
ㅎㅎ자연이 내게 선물한 보석들을 실컷 즐길 수 있는시간이었다.
요호국립공원을 알리는 표지석.
이 물빛은 커다란 터키석 보석이다.
절리된 바위들도 잘 정제된 검은 보석같았다.
사방이 고요한데 물소리만 요란하였다.
긴 세월이 만든 자연의 다리.
자연의 다리아래로 흐르는 물빛은 은은한 비취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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