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밴쿠버 여행기-39.밴쿠버 셔리,핏트 메도우 마을

푸른비3 2025. 4. 27. 05:21

2013.11.10.일.

 

우기에 접어들었지만 일요일 아침 일어나니 창밖이 환하였다.

지난 일요일에도 주일 미사를 빠져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않았는데

이번 일요일에는 친구를 따라서 교회에서 애배를 보기로 하였다.

천주교의 미사와는 달리 기독교는 성경 읽기와 찬송이 대부분이었다.

 

예배가 끝난 후 친구가 사는 셔리 동네로 갔다.

지난 밤 쇼핑이 끝난 후 친구집에서 저녁을 먹었기에 두번 째 방문.

밤과는 달리 주변의 목초지가 눈에 들어왔다.

마을 입구에 시티 핏 메도우 라고 적힌 구조물이 있었다. 

meadows.....습한 목초지역이라는 뜻.

 

내 고향 근처의 우포늪과 비슷한 습지 지역으로 철새의 도래지인 모양이었다.

이곳 저곳 사진을 담고 있는데 얼굴이 불콰한 노인이 전동차를 타고 나타나서

나보고 사진 작가냐고 물어 대답이 궁해 그냥 예스라고 하였더니

장황하게 이곳의 아름다운 곳을 소개해 주었는데 알아 들을 수가 있나.....

 

한가한 마을에 간간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로웠다.

넓은 목초지 너머 그림처럼 한 두 주택이 보일 뿐 사방이 고요하고 평화로웠다.

곧 겨울을 맞이할 그 들판에서 늦가을 햇살속을 걸으니 쌀쌀하였다.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속에 서 있으려니 집에 두고 온 가족들이 그리웠다.

 

 

 

셔리 친구의 집 뒸뜰.

 

주택지에 세워둔 긴 차의 주인은 누구인지?

 

동네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어느집 난간의 추수감사절 장식.

 

옥수수 잎으로 만든 인형인가?

 

또 다른 집 현관.

 

습지로 가는 길.

 

고요하여 웬지 쓸쓸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