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베트남 다낭 가족여행 1.-며느리가 계획한 여행

푸른비3 2025. 2. 12. 13:36

2025. 2. 6. 목.

 

이번 겨울 방학을 맞이한 아라와 함께 따뜻한 곳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마산의 며느리가 어머니 칠순기념겸 손자들도 방학이니

같이 베트남 다낭으로 가족 여행을 제안하였다.

 

사실 베트남은 하노이. 사파. 호치민. 다낭.나트낭 달랏 등

여러번 다녀왔던 곳이라 가고 싶지 않았으나 모처럼 

며느리가 계획을 세우고 안사돈도 동행을 한다고 하니

모처럼 가족간의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아 아라와 함께 가기로 하였다.

 

입춘 한파가 극심하였고 우리가 출발하는 아침에도

영하 10도에다 바람이 심하여 체감온도는 더 내려갔다.

오전 비행기라 새벽부터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옅은 미명속에 앞 서 가는 딸을 보며 걷다가 툭 넘어졌다.

 

캐리어의 바퀴에 내 발이 부딪혔던 모양인데

정말 순간적으로 넘어지고 얼른 일어났다.

주변에 다행히 아무도 없었고 앞 서가는 아라도 내가 넘어진 것을

모르는 듯 하여 나도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 시침을 떼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은 여행의 과정을 다 즐겨야하지만,

집에서 공항까지 가는 거리도 멀었고 체크인 하고 짐을  부치고

2시간 전 출국장 심사를 해야하고 긴시간 동안 꼼짝도 못하고

쪼그려 앉아 시간을 죽이는 비행하는 그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

 

5시간 이동 끝에 다낭 공항에 착륙하여 먼저 도착한 아들 가족을

만나니 그동안의 피로와 노고가 다 사라지는 듯 반가웠다.

한국에서 예약한 차량이 공항에서 대기하여 우리를 호텔까지

잘 픽업해 주었고 숙소에 짐을 풀고 곧장 시내로 이동하였다.

 

며느리는 두 손자를 키우면서 직장에도 다니는 워킹 맘인데

집안도 늘 잘 가꾸고 안사돈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손자들

아침 준비도 맡아서 하고 회사일도 잘하는 슈퍼우먼인데

이번에 모든 여행 일정이 며느리가 짜고 예약을 하였다고 한다.

 

미리 카톡으로 여행 일정을 보내주었는데 읽어보니

전문 가이드보다 더 꼼꼼하고 빈틈없이 조사한 듯 하였다

술소 도착하자 직접  만든 <우리가족 다낭여행> 책자를

각 1권씩 5권을 만들어 각자 가방에 넣고 다니라고 하였다.

 

호텔에 도착하자 부엌과 거실이 달린 2개의 룸을 예약하여

바로 곁으로 연결된 방이라 문을 열면 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었다.

손자들은 어느새 장난감을 꺼내고 이방 저방을 뛰어 다녔고

그 모습을 바라보는 우리는 참 좋은 곳에 왔구나 하는 생각을 하였다.

 

 

 

 

 

며느리가 편집한 우리 가족 다낭 여행 가이드 북

 

며느리가 만든 책자는 전문 가이드 수준이었다.

 

공항 창으로 본 베트남 항공기

 

무사히 다낭 공항에 착륙.

 

공항 내부.

 

음력 설날을 축하하는 장식.

 

우리의 첫 번째 숙소.

 

부엌과 거실이 딸린 방 2칸이 하루 숙박비 10만원.

 

안내 데스크 곁의 불단.

 

우리가 머문 방 1001. 1002호.

 

2방 사이의 거실.

 

트읜 침대.

 

손자들은 곧장 침대 위에서 달리기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