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중미 배낭 여행-88. 비내리는 에레디아 거리

푸른비3 2025. 1. 24. 11:23

2016.11.26. 토.

 

음악이 없는 에레디아 거리는 무성영화속의 장면을 걷는것 같다고

일행들은 호텔로 들어가고 나와 룸메이트는 토요 특전미사 시간을

기다리며 돌로레스 광장, 세스페데스 광장, 에레디아 거리를 걸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니 거리에 나온 시민들의 표정도 어두워 보였다.

 

카스트로 서거 애도기간이라 광장의 관공서에도 조기가 걸려 있었고,

관광객이 드나드는 호텔만 문을 열어 놓았을 뿐 바와 카페에서

술을 팔지 않았고 음악과 살사댄스를 즐기는 바도 문을 닫아 버렸다.

찾아간 까사 델 라 트로바 클럽에서도 쿠바 음악을 들을 수 없었다.

 

민속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산티아고 데 쿠바의 거리에 있는 에레디아 거리,

언제나 음악이 흐르는 예술적인 거리에 있는 까사 델 라 트로바는

쿠바의 전통 음악인 트로바를 연주하는 음악 홀로, 다큐멘터리 영화

<부에나비스타 쇼셜 클럽>에도 등장한 뮤지션을 배출한 곳이다.

 

'부에나비스타 쇼셜 클럽'의 음악은 KBS FM1방송으로 알게 되었는데

쿠바의 리듬과 하모니도 좋았지만,  콤파이 세군도, 이브라임 페레르,

엘리아데스 오초아, 유일한 여성 가수 오마라 포르투온도 등 나이 먹은

노가수들의 애절한 목소리가 얼마나 내 가슴을 파고 들었는지 모른다.

 

환영받는 사교 클럽이란 뜻의 부에나비스타 쇼셜클럽의 앨범에 수록된

'찬찬찬'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곡으로 스페인어를 모르는 사람도

찬찬찬! 따라 부를수 있는 노래인데, 나는 특히 여성 가수 포르투온도가

부른 '베인떼 아뇨스(20살)'을 좋아하여 이번에 듣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하얀 창틀이 선명한 푸른 건물.

 

비내리는 거리.

 

 

쌍동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시민.

 

엔칸토(매력)이라는 간판이 걸린 거리.

 

돌로레스 광장.

 

평소에는 시민의 휴식터인 듯.

 

은행건물에 걸린 쿠바 조기.

 

돌로레스 교회

 

 

문이 닫힌 술집.

 

 

헌책방.

 

골목 저 멀리 보이는 성당의 첨탑.

 

 

트로바의 연주로 유명한 까사 델 라 트로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