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26.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시장에 들러서 과일과 야채를 사기로 하였다.
이곳에도 아바나와 같이 대규모의 큰 슈퍼와 시장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사람들이 야채를 들고 나오는 곳이 보여 들어갔더니 거의 파장인 듯 하였다.
우리가 원했던 과일은 없고 바나나와 양파, 고추 등을 사서 들고 왔다.
공산주의 나라이니 개인이 농산물을 사고 파는 것은 일부분인 듯 하였다.
대부분 배급제로 물건을 사는 듯, 우리가 슈퍼에 들어가서 냉장고에 진열된
고기와 치즈, 우유, 요쿠르트를 사려고 해도 물건을 팔지 않아 살 수가 없었다.
계산대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들은 사진이 붙은 카드로 물건을 사는 것 같았다.
여행자들은 먹고 싶은 것을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곳이구나 생각하며
물과 과자를 들고 긴 줄을 기다려 계산을 하고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한 숨 잤다.
오후 일정은 자유시간이라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
룸메이트와 함께 토요일 오후마다 축제가 열린다고 하는 세스페데스 광장으로 나갔다.
중미의 건기를 택하여 여행을 왔으므로 일정의 거의 대부분은 맑은 날이었는데,
오래만에 부슬부슬 내리는 비를 맞으며 거리를 나서니 웬지 마음도 울적하였다.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음반, 골동품을 파는 에레디아 거리도 조용하였고,
비가 내리는 세스페데스 광장의 축제도 카스트로의 죽음으로 취소되었다고 하였다.
돌로레스 교회가 있어 돌로레스 광장이라 불리는 곳에는 항상 살사의 음악이 흐르고,
대낮에도 카페에서 살사 댄스 파티가 열린다고 하였는데모든 음악이 중지되었다.
일행중 살사 춤을 즐기기 위해 한국에서 춤을 배워 온 사람들은 허탈한 모습이었다.
세계적인 쿠바의 음악을 즐길 기회를 잃은 도시의 골목은 무성영화의 장면 같았다.
그냥 호텔로 들어가기 아쉬워 비에 젖은 골목을 돌아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세스페데스 광장에 있는 산티아고 카테드랄은 중미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하였다.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성당 입구는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제단과 여러 성상, 성화를 찍고 미사 시간을 확인하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어렵게 찾아간 야채 가게.
거의 파장이라 사고 싶은 과일은 다 없어졌다.
바나나와 고추, 양파를 샀다.
호텔로 돌아오는 언덕위의 건물.
낡은 자동차.
중미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카테드랄.
카테드랄앞의 한 가족.
광장의 건너편 건물은 관공서인 듯.
성당 입구앞에는 구유를 만들 모양인 듯.
과달루페으이 성모상.
기도하는 쿠바인.
병사들에게 잡힌 예수의 성화.
성모상.
멕시코의 과달루페 성모상처럼 쿠바에는 자비의 성모상이 있다.
십자가에 목 박히는 예수.
내부도 산뜻하였다.
천장의 조각과 성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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