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9.토.
오전에 이곳 축제를 구경하느랴 팔랑케 유적지 가는 시간을 오후로 늦추었다.
시원한 시간에 유적지를 돌아 보아야 하는데 호텔 체크 아웃 시간도 있고,
밤 버스로 메리다로 이동해야 하기에 일행들과 의논한 끝에, 점심 식사후,
짐을 카운터에 맡기고 우리는 시내버스를 타고 팔랑케 유적지로 향하였다.
9세기에 버려진 고대 마야 도시 팔랑케는 고전기의 마야 성전 중에서 가장
잘 보존된 유적 중 하나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건축미의 우수성과 예술성은
단연 돋보인다고 하였는데 주변을 둘러싼 마야 중의 수도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유적에 새겨진 글귀 등을 보아 1600년의 역사를 지닉 있다고 밝혀졌다.
5~6세기경 성장의 시기였으나 이웃 도시들의 잦은 침략과 약탈로
쇠퇴의 길을 걸었던 팔랑케는 1560년대 스페인에 의해 발견되기 전까지
버림받은 곳으로 광장을 중심으로 신전과 궁전들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약 180년의 팔랑케의 역사를 기록해 놓은 '비문의 신전'이라고 하였다.
'비문의 신전'은 약 20미터를 넘는 피라미드 모양으로 솟은 건조물의 지하에
왕의 무덤이 발견되었는데, 무덤안의 시신을 모신 널방이 거의 완전하게
보존되었으며, 이 널방을 닫은 마지막 천장돌을 지키도록 순장된 6명의
젊은이의 유체가 발견되어 마야인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고 하였다.
막연하게 또 다른 마야인들의 무덤과 신전을 탐방하겠구나 생각하였는데,
잘 보존된 정갈하고 예술성이 뛰어난 광대한 유적지를 돌아보면서
다시금 마야문명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었고, 그토록 발달된 마야문명이
잊혀지고사라진 것이 비밀스러운 보물상자 들여다 보는 것 같았다.
팔랑케 유적지 입구의 표시판.
유네스코 등재.
열대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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