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하동 쌍계사의 가을

푸른비3 2024. 11. 7. 22:15

2024. 11. 2. 토.

피아골을 내려온 후 순천 친구의 집으로 향하는 길에

화계장터에 가고 싶다는 친구가 있어 장터에 잠깐 들렸다.

화계장터는 정겨운 시골장과는 달리 너무 상업화가 되었다.

힘들게 집으로 가져 갈 일을 생각하니 손이 가지 않았다.

 

화계장터까지 왔으니 하동 쌍계사도 잠깐 들렸다.

초등학교 동창생 친구가 근처에 살고 있었기에

전화를 하였더니 근처 진주에 있다고 하였다.

모범생이었던 옛친구를 생각하며 쌍계사에 도착했다.

 

쌍계사는 십리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다.

봄이면 계곡을 옆구리에 끼고 절까지 이어지는 도로의

양 옆으로 아름드리 벚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그 화사한 분홍빛 꽃구름 아래를 꿈꾸듯이 지나가게 된다.

 

마침 계절이 가을이니 벚나무 단풍을 기대하였으나,

벚나무는 단풍도 들지 않고 다 떨어져 가지만 남아 있었다.

고목이 된 은행나무들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고 푸르죽죽.

지구 온난화의 영향과 기후 위기를 이곳에서도 실감하였다.

 

쌍계사는 우리가 살았던 마산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규모가 큰 사찰로 해마다 이곳을 찾았던 친근한 곳이었다.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 9층 석탑 등 한바퀴 돌아보고

대웅전에 들어가 이곳을 찾게 해 주심에 감사하며 삼배를 하였다.

 

     *      *     *

(아래는 쌍계사를 검색하여 올린 글)

신라 성덕왕 21년(722)에 지어진 쌍계사는

의상대사의 제자인 대비(大悲)와 삼법(三法)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도를 닦은 곳이다.

 

처음에는 절 이름이 옥천사였으나,

신라 후기 정강왕 때 고쳐 지으면서 쌍계사로 바뀌었다.

지금의 절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벽암선사가 조선 인조 10년(1632)에 다시 지은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쌍계사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 제47호),

쌍계사부도(보물 제380호), 쌍계사대웅전(보물 제500호),

쌍계사팔상전영산회상전(보물 제925호)과 일주문,

천왕상, 정상탑, 사천왕상 등 수많은 문화유산과

칠불암, 국사암, 불일암 등 부속암자가 있다.

 

지리산 쌍계사는 서부 경남일원의 사찰을 총람하는

조계종 25개 본사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불교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므로 그 가치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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