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백두산- 7.대련(다롄)

푸른비3 2024. 8. 25. 10:11

2024. 8. 19. 월.

 

'북방의 홍콩'으로 불리는 대련은 중국인에게 선망의 도시라고 한다.

"학업은 베이징. 일은 상하이. 노후는 다롄." 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푸른 바다와 다채로운 해안선, 80여 개의 푸른 광장이 있다.

유엔 환경 계획(UNEP)의 환경보호에 공헌한 도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다롄은 청일 전쟁 후 러시아에 의해 근대화의

기틀이 마련되었고, 러일 전쟁 후 일본에 의해 남만주철도 본사가

설치되어 만주 공략의 거점으로 삼았던 다롄은 우리의 항일운동과도

관련이 깊으며 안중근 의사가 생을 마감한 여순 감옥은 50분 거리에 있다.

 

단동에서 다롄으로 가는 4시간의 이동 거리 동안 창밖은 비가 내렸다가

맑은 하늘 위의 하얀 구름이 비단처럼 펼쳐졌다 변화무쌍하였다.

미류나무 줄지어 있는 정겨운 마을도 지나고,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도 지나고

넘실대는 강물을 지나 다롄으로 가는 차창으로 보니 도시의 규모가 대단하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큰 광장이라고 하는 성해 광장의 성해 공원에 도착하였다.

별빛 바다로 해석되는 성해 광장은 저 멀리 바다로 이어지는 검은 조형물 위에 

아이부터 100세 노인까지  1000명의 발자국이 새겨진 80m의 길이 이어졌다.

바다 근처에는 커다란 책을 펼쳐 놓은듯한 조형물이 펼쳐져 있었는데,

많은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스노우 보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광장으로 쏟아지는 햇살이 뜨거웠지만 근처에는 햇볕을 가릴 그늘이 없었다.

길게 늘어진 다리 아래의 바다까지는 너무 먼 거리여서 갈 엄두도 나지 않았다.

책처럼 보이는 조형물의 비스듬한 경사면을 따라 걸어보고 몇 컷의 사진도 찍고

조형물 사이의 넓은 광장을 바라보며 과연 중국은 큰 땅이로구나 실감하였다.

 

성해광장을 끝으로 이번 백두산 여행의 일정은 끝이 났다.

여행에는 늘 아쉬움이 뒤따르고 그 아쉬움으로 다시 올 기회를 약속한다.

일찍 항구에 도착하여 며칠전 우리가 타고온 비룡호에 올랐다.

배위의 직원들도 모두 낯익은 얼굴이어서 웃으며 인사를 나누었다.

 

멀어져 가는 다롄시 하늘에는 구름 사이로 붉은 노을이 아름다웠다.

한중 양국의 관계가 더욱 좋아져서 교역이 더 활발해졋으면 좋겠다.

마지막 밤이 아쉬워 우리는 선상 맥주 파티를 가졌다.

술을 좋아하지 않는 나는 나처럼 술을 마시지 못하는 친구와 함께 

오빠생각. 섬집아기. 나뭇잎배 밤이 늦도록 동요를 부르며 놀았다.

 

 

 

 

참고도서:

인조이 차이나.

고승희. 노근태 지음.

넥서스북스

 

살아 있는 백두산

박은오/이재훈

뭉치

 

 

차창으로 본 풍경.

 

끝없이 펼쳐진 옥수수밭.

 

대련 시에 진입.

 

고층빌딩과 숲으로 쌓인 공원 등 도시의 규모가 대단하였다.

 

성해 광장 근처의 모습.

 

대련 견량 박물관.

 

광장의 조형물.

 

길게 이어진 조형물.

 

1000명의 발자국이 새겨져 있다.

 

발자국 끝의 조형물.

 

커다란 책을 펼쳐놓은 듯한 조형물(멀리서 보아야 펼쳐 놓은 책처럼 보인다) 위를 걷는 사람들.

 

스노우 보드를 타는 조형물.

 

병마 조형물.

 

거리의 화가 조형물.

대련항에 정박중인 여객선.

 

비룡호에서 바라본 대련항의 저녁노을.

 

하나 둘 항구 근처의 건물들에 불빛이 켜지고.

 

노을이 물든 대련항을 바라보며 우리는 인천으로 출항하였다.

 

멀어지는 대련항.

 

인천 근처의 작은 섬.

 

밤새 운항한 비룡호의 선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으로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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