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9

중미 배낭 여행-20. 이베르베 엘 아구아

2016.11.7. 월. 아침 식사후 우리는 현지 여행사 페키지 상품을 예약하여 일찍 출발하였다.이베르베 엘 아구아(끓는 물)는 터키의 파묵칼레와 비슷한 곳이라고 하였다.도시를 벗어나자 곧 우리나라의 농촌과 같은 전원풍경이 나타났다.포장되지 않은 도로를 달리니 초등학교 시절의 소풍을 가는 기분이 들었다. 구부러진 길가에 하얀 먼지를 쓰고 있는 키작은 나무, 흐드러지게 핀 들꽃,옥수수밭에 엎드려 일하는 아저씨, 노새를 몰고 가다 길 옆에 멈춘 소년,파란 하늘에 하얀 비단을 펼쳐 놓은 듯한 구름, 높이 솟아 오른 선인장.창밖의 풍경에 취하여 부풀어 오른 마음에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렸다. 흙먼지 길을 달려 도착한 곳의 언덕에 성냥개비를 세워 놓은 듯한 선인장과커다란 둥근 부채같은 선인장들의 모습에 자꾸만 셔터..

여행기 2024.09.07

중미 배낭 여행- 19. 오아하카 시장 풍경

2016.11.6.일. 여자들은 세계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대부분 쇼핑하는 것을 즐긴다.패키지 여행시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 시장구경을 할 수 없는 것이 아쉬웠는데,자유여행이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천천히 시장 구경을 할 수 있어 좋았다.이곳 오아하카는 고대 도시여서인지 유난히 알록달록 이쁜 민예품품 많았다.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마음을 끌었지만 실제 생활에는 사용되기 어려울 것 같고,무엇보다도 긴 일정동안 끌고 다녀야 하는 부담이 생기니 쉽게 손이 가지 않았다.눈으로만 즐기다가 꼭 사고 싶은 것만 몇 개 샀는데도 내 캐리어는 점점 불어났다.이곳 오아하카 시장에서는 헝겊지갑과 하얀 레이스가 달린 면 블라우스를 샀다. 골목의 노천 카페에서 한가하게 잡담을 나누며 커피도 한 잔 나누고 싶었지만,일행들과 함께..

여행기 2024.09.07

중미 배낭 여행- 18. 산토 도밍고 성당

2016.11.6. 일. 오아하카 시내 중심부 소칼로에 위치한 산토 도밍고 성당은 오아하카에서가장 큰 성당으로 1572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약 200년에 걸쳐 완공된 건물로1938년 재건축되었으며 멕시코 바로크 양식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건물이다. 제단이 모두 금으로 발라졌고, 삼면의 벽이 입체적인 부조로 채워졌다. 안으로 들어가 바라보니 벽과 천장의 화려함에 절로 감탄사가 쏟아졌다.제단위의 둥근 동형 천장에는 도자기로 구워 붙인듯한 성상이 가득하였고,대부분 그림으로 나타낸 예수의 수난 과정을 표현하는 십자가의 길 14처도모두 도자기로 구워 만든 성물들이어서 이곳 저곳을 놀라움으로 셔터를 눌렸다. 성당 마당에도 일요일을 즐기기 위해 나온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 많았는데,잘 차려 입은 어린이와 엄마가 기념촬영..

여행기 2024.09.07

중미 배낭 여행-17. 오아하카의 골목과 사람들

2016.11.6. 일 오아하카주의 주도인 오아하카는 사뽀떼까인들이 살던 고대 도시이다.이 일대는 15세기에는 아스데까 제국이, 16세기초부터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다.전통적인 인디오 민속이 잘 보존되어 있으며, 스페인 풍의 중세도시도 잘 보존되어 있다.멕시코 최고의 축제 '겔라겟사'로 유명하며 늘 축제가 이어지는 듯 활기찬 곳이다. 택시로 소칼로 근처의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4시 30분에 로비에 모여,소칼로근처 시내 구경을 나섰는데, 골목의 집들의 알록달록 색상이 어찌나 이쁜지.한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유채색들이 여기서는 이렇게 조화로운게 참 신기하였다.무채색 위주의 건물을 보아왔던 우리들의 눈에 모든 건물들이 다 이쁘기만 하였다. 만약, 한국에서 주홍빛 건물에 청남빛 페인트로 띠를 두른다면 얼마나 ..

여행기 2024.09.07

중미 배낭 여행-16. 고대 도시 오아하카

2016.11.6.일. 눈을 뜨니 새벽 3시, 다시 잠을 청하였으나 정신은 더욱 투명해졌다.오늘은 오아하카로 아침 일찍 이동하는 날이라 주일 미사 참례가 어려우리라는생각이 들어 잠자리에서 일어나 미사 대송을 하였는데, 출국 전 주일 미사후본당 신부님께 고백성사를 청하였더니 가능한 미사 참례를 권고하셨다. 미사대송과 묵주기도후 다시 자리에 누워 잠을 청하였으나달아난 잠은 오지 않고 출발 시간이 8시 반이라는 단체카톡이 들어왔다.느긋한 마음으로 아침 식사를 즐기다가 잘 못 전달된 카톡이라는 사실을 알고,식사를 중단하고 서둘려 짐을 챙겨 8시에 로비로 모여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호텔에서 미리 예약된 4대의 택시를 나눠 타고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니대합실의 현지 사람들이 줄을 이어 도착하는 우리를 신기한 눈으로 ..

여행기 2024.09.07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 (전시회2)

2024. 9. 6. 금가변. 2024. 차명희. 종이에 먹. 고찰. 1979. 이숙자. 순지에 암채. 염. 1981. 이화자. 종이 위에 분채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 1977. 천경자. 종이에 채색. 생태. 1951. 천경자. 종이에 채색.  좁은 문 가는 길. 2024. 이화자. 종이에 색. 야습관조.2007. 이경자. 순지에 수묵담채. 카르마. 심경자. 관조. 송수련, 공- 곤충 2001. 윤애근.  그리움. 주민숙. 누드- 군상 문은희. 정릉의 봄. 1993. 금동원. 8폭 병풍. 산길. 1985. 이인실. 만추풍경. 1993. 이인실.  만남. 2002. 류민자. 풍요. 1991. 류민자. 상 1991. 류민자. 감 장수. 1989. 배정례.  푸른 보리밭. 엉겅퀴. 흰나비 한쌍. 2004..

그림방 2024.09.07

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전시회)

2024. 9. 6. 금.격변의 시대. 여성 삶 예술(천경자 탄생 100주년 기념)2024. 8. 8~11.17서울시립미술관 2024년 천경자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여 그와 동시대의 여성 작가22명의 작품과 자료로 , 여성, 삶, 예술>전시회를서울시립미술관에서 하고 있었다. 평소 천경자의 그림과 글을 좋아하였기에 전시회를 놓치지 않고보리라 생각하엿는데 늦여름비가 살짝 내리는 지난 금요일 오후미술관을 찾아 천경자와 동시대의 여성작가들의 그림을 감상했다. 전쟁 후 모두가 역경의 시기를 보내던 때에 그림을 그릴 수 있는사람들은 분명 유복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내가 몰랐던 훌륭한 여성 작가들의 작품에 새삼 감탄하였다. 반세기가 지난 작품들이지만 지금 작가들의 작품에 전혀뒤떨어지지 않는 색채감각과 조..

그림방 2024.09.07

일어서는 삶-김인순 컬렉션

2024. 9. 6. 금,일어서는 삶-김인순 컬렉션224. 8.29~2025. 2. 23서울시립미술관 사회를 반영하는 리얼리즘 미학과 현실주의 태도를중요하게 여긴 작가 김인순(1941~)은 한국 여성주의 미술가로한국 여성의 사회적 현실을 예술로 표현했다. 이번 전시는 김인순 작가가 2020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106점의 작품 중 20점의 작품과 아카이브가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 은 여성 존재의 애환에서 시작하여 여성의 건강한 의지와 생명 에너지가 인류의 평등하고 밝은 미래를 이끈다고 믿었던 작가의 한국 여성미술의 맥락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3섹션으로 나누어지는데1.여성이란 이름으로: 현실과 역사에서 소외되고 희생된 여성들의 서사를 재현.2. 움켜지는 아름다움: 역경에 맞서며 결실을 이룬 여성들..

그림방 2024.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