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백두산- 6. 단동(단둥)

푸른비3 2024. 8. 25. 10:03

2024. 8. 19.월.

 

어제 압록강 유람선을 탄 후 다시 4시간을 달려

늦은 밤 단동에서 숙박하였다.

넓은 중국땅이어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열심히 움직여도

매일 늦은밤 숙소에 도착하는 힘든 여정의 연속이었다.

 

단동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와 마주 보고 있는 도시다..

북한과 철도와 도로를 통해 양국의 교역 물품 80%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북한 사투리를 쉽게 들을 수 있으며 북한동포 2만 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번 방문하였을 때에는 단동 기차역에 가보았던 기억도 떠올랐다.

 

강건너 북한 땅을 볼 수 있는 지역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우리는 어제 도화도에서 유람선을 탑승하였기에 이곳에서는 

압록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압록강 공원을 산책하였는데

625전쟁때 미국이 중국의 전쟁 개입을 막기 위해 파괴한 단교가 서 있었다.

 

현재 중국쪽에는 온전한 모습의 절반의 다리가 남아 있으며,

북한 측은 유유히 흐르는 강물위에 교각만 남아 있었다. .

단교의 상류쪽에 1943년에 건설한 944m의 1차선 철교와

1차선 다리가 북한과 중국의 최대 교역로 및 통행로로 사용된다.

 

아침 시간이라 관광객은 거의 보이지 않고 압록강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 거리의 점포는 이제 막 상점을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온전하게 남아 있는 중국측의 철교와 달리 북한측은 상판은 사라지고

강물 위에 점점히 교각만 남아있어 전쟁의 상흔을 말해 주고 있었다.

 

전에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신의주 근처의 강기슭으로 갔을 때

중국측의 현대적인 건물과는 달리 북한측의 낡은 기와 지붕과

헐벗은 산을 바라보니 마음이 아팠는데. 이번에는 먼 거리에서

보니 제법 크고 둥근 건축물이 한 채 보였는데 용도는 알 수 없었다.

 

내가 살아 다시 이곳을 올 수 있을까 생각하니 서글펐다.

어쩌면 기적처럼 한반도가 통일되어 서울에서 육로로

입록강으로 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으나

지금 강경 일변도로 나가는 한반도의 정세를 보니

내 살아 생전 그꿈을 이룰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버스에 올라 4시간을 이동하여 대련으로 향하는 창으로

내 마음을 위로하듯 조용히 빗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참고도서:

인조이 차이나.

고승희. 노근태 지음.

넥서스북스

 

살아 있는 백두산

박은오/이재훈

뭉치

단동의 숙소.

 

단동 시내 모습.

 

 

압록강 단교(중국측)

 

관광부두의 유람선.

 

저 멀리 북한 측은 교각만 남아 있다.

 

유람선을 타는 관광부두.

 

단교 상류의 압록강 철교.

 

두 철교 사이에서 기념사진.

 

문화광장 주변의 도시풍경.

 

한복 체험하는 사람이 찾는 거리의 한복 가게.

 

시간이 없어 문화광장 입구에서 돌아섰다.

 

다시 볼 수 없으리라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버스 차창으로 바라본 단동의 모습.

휴게소의 안내 지도.

 

단동에서 대련으로 내려가는 길 휴게소의 지도.

 

다시 올 수 없으리라는 아쉬운 마음을 아는 듯 차창 밖으로 내리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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