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백두산 잘 다녀왔습니다.

푸른비3 2024. 8. 25. 12:23

다시 코로나가 성행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면역력이 약해진 나는

내심 중국 대련으로 배를 타고 가는 여행길이 두려웠다.

 

폐쇄된 공간에서 혹시 감염되면 어쩌나...

마스크를 하고 갔는데

대련 항구에 내리니

일행중 나를 지목하여 코로나 검사를 하였다.

다행히 음성이라 일행과 합류.

내가 일행중 가장 허약해 보였던가?

 

5박 6일이지만 배로 이동하니 실제

중국 체류는 3박 4일.

 

먼저 안중근의 발자취를 따라

여순 감옥과 법정을 돌아 보았다.

그 척박한 환경에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선인들에게

감사의 안사를 하였다.

 

다음날은 

고구려의 흔적을 찾아

광개토왕 비와 무덤.

장수왕의 무덤을 찾았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

언제가는 넓은 만주땅을 되찾고 싶다.

 

다음날은 새벽부터 가랑비가 오락가락.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남배두산으로 가는날인데 어쩌누....

이왕지사 모든 것 신에게 맡기고 아침 일찍 출발.

 

 압록강 대협곡을 지나 정상에 오르니

억수같이 내리는 비.

아이쿠....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비속의 천지라도 보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빗속을 걸었더니

기적처럼 구름이 걷히고

짠~! 하고 햇빛이.

 

비에 씻긴 말간 천지를 보니 가슴이 벅찼다.

오래전 5월에 보았던 얼음의 천지가 아니고

찰랑찰랑 물결이 반짝이는 천지

내려가 손이라도 살짝 담구고 싶은 마음.

 

이어서 압록강 유람선을 타고

신의주 철책너머로 북한 군인의 모습이 보이는

강위에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손을 흔들었다

순간 못 본척 하던 군인이 한껏 손을 흔들어 주었다.

 

지난 홍수에 불어난 흙탕물처럼

내 마음도 붉고 탁하게 흐렸다.

언제가 통일해야 할 우리의 국토.

 

백두산을 찾은 이 많은 한국의 관광객이

북한을 통해 백두산을 오른다면

그 경제적 가치가 얼마나 클 것인가?

 

언젠가 철조망 너머로 보이는 

백두산 동파로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내려왔다.

 

안중근 기념관에서.

 

백두산 천지에서

 

압록강 너머의 북한 신의주.

 

      *      *     *

집에와서 오래만에 컴퓨터를 켜니

화면이 열리지 않아 사진을 정리할 수 없었다.

답답한 마음에 AS 신청하여

이제야 사진을 정리하였다.

 

백두산 여행기와 사진은 

다음에 천천히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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