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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교향악 축제

푸른비3 2024. 4. 27. 11:05

2024. 4.26. 금.


2024 교향악축제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2024. 4. 26. 19:30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4월은 교향악축제 기간이다.

이번 4월은 사방에 피어나는 꽃과 신록 구경다니느랴

예술의 전당을 찾아갈 생각도 못하였는데,

내 친구 홍도의 초청을 받아 오래만에 예술의 전당으로 달려갔다.

 

4월 3일 부터 시작하여 4월 28일에 끝나는 교향악축제기간이니

거의 끝무렵이었고 올해는 하마터면 축제를 즐기지 못할 뻔하였다.

 

오늘은 광주시립교향악단의 쇼스타코비치의 밤.

쇼스타코비치는 우리와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러시아의 작곡가

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을 뿐 나에게는 정보가 거의 없었다.

 

첫무대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협주곡 제 2번 F장조. Op102.

현대작곡가의 작품이라 난해할 거라고 생각하였는데 의외로

귀에 순하게 다가왔고, 피아니스트의 뛰어난 기량을 숨죽이며

바라보았는데 1악장은 거의 건반을 도약하듯이 연주하였다.

2악장은 애틋하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라서 편안하게 감상하였다.

 

휴식 시간 후 시작한 2부 무대는

무대의 뒤에서 앞부분까지 단원으로 가득하여 무대가 비좁을 정도였고

남성으로만 편성된 합창단과  솔로 베이스 김대영이 들어와 인사를 하자

먼저 규모만으로도 관중을 압도하는 것 같았다.

 

무대뒤의 자막판에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 13번  b단조. '바비 야르' Op 113가 떴다.

바비 야르는 지금의 우크라이나 키이우 근방의 지명이름이라고 하였다.

세계 2차 대전이 일어날 무렵 소련의 영토에 속한 키이우를 침공한

독일군에 의해 유대인 학살 현장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고 하였다.

 

남성 베이스와 관악기 위주의 저음으로 연주되는 곡은

전쟁과 학살을 다룬 연주여서 무겁고 힘들었다.

연주회에 오기 전에 '바비 야르를 한번이라도 검색해보고 올 걸....

후회감이 들었고 낮은 음들로 나는 살짝 졸음에 빠지기도 하였다.  

 

객석을 돌아보니 3층까지 관객들로 가득하였다.

1시간이 넘는 연주가 끝나자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끝나지 않았다.

나도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하였지만, 어려운 곡을 훌륭하게 연주해준

광주시향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다음에는 연주회에 가기 전에 꼭 미리 듣기를 하고 가리라 다짐하였다)

 

막이 오르기 전의 무대.

피아노 협주곡 연주가 끝난 후.

앵콜 공연.

 

무대를 꽉 채운 광주시립교향악단.

 

교향곡 연주가 끝난 후.

 

관중의 박수에 인사하는 베이스 김대영.

 

무대가 가득차 사진에 담기도 어려웠다.

 

초대해준 친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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