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야외스케치 (강화 교동)

푸른비3 2023. 10. 17. 19:56

2023. 10. 14. 토.

 

광나루 사생회 회원들과 강화도 교동으로 야외스케치를 다녀왔다.

아침부터 내리던 비는 가는 도중 폭우가 되어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교동 화개정원에 도착하니 소강 상태가 되었다.

 

마침 화개정원 축제기간이어서 무료입장.

초청가수들의 공연도 있었지만

우리는 갈 길이 바빠 정원만 돌아 보고

식당으로 옮겨 생태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식사후 각자 야외스케치 할 장소를 찾아 가는 길에 교동 시장을 구경하고

시장 끝에 있는 교동초등학교 주변을 스케치 할 생각이었는데.

마침 전망대로 올라가는 두 선생님을 만나 호기심에 따라 나섰다.

 

전망대는 화개정원을 거쳐 올랐는데 가까운 거리가 아니었다.

느릿느릿힌 케이블카가 운행되고 있었지만,

우리는 토실토실한 알밤도 줍고 (다람쥐에게 미안)

들꽃 향기에 취하고 황금 들판을 바라보면서 천천히 올랐다.

 

비행접시처럼 생긴 전망대는 올 5월에 개통하였다고 하였는데

아래가 환히 내려다 보이는 강화 유리로 바닥을 만들어

유리판 위에서는 오금이 저려 엉금엉금 기듯이 걸었다

 

강화 바다위에 떠 있는 올망졸망 작은 섬들.

반듯반듯 구획정리가 잘 된 들판은 노랗게 물들어

풍요로운 가을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힘들게 야외스케치 준비를 해간 것이 아까워

어반스케치라도 한 장 그리려고 하였으나 

시간이 허락하지 않아 사진을 찍어 집에서 그려야지....

하였는데.....언제가 될 지 모르겠다.

 

오늘 야외 스케치는 캔버스가 아닌

눈 속에. 마음속에 그렸으니 만족해야지...

스스로를 위안하였다.

 

연산군 유배지 전시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