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2. 월.
지난해 10월 하순에 철원 고석정 꽃밭을 찾아갔더니
이른 취위에 냉해를 입어 올해는 제철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추석 연휴 기간을 이용하여 철원으로 향하였다.
추석 연휴기간이라 우리처럼 나들이를 나선 사람이 많은지
도로는 정체가 심하였고 철원 고석정 꽃밭 입구는 차량으로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걸어서 꽃밭으로 들어갔다.
어느새 들판은 가을 냄새가 가득하였다.
두터운 가을햇살에 여물고 있는 곡식은 율무? 아니면 수수?
농촌 출신이지만 제대로 곡식 이름도 알지 못해 부끄럽다.
드높은 파란 하늘에는 붓으로 그린듯 하얀 구름이 걸려 있다.
가로수에 매달린 나무 상자는 무엇일까? 가까이 가서 보니
다양한 곤충들이 살 수 있는 곤충 아파트 팻말을 달고 있었다.
우리 사람들처럼 이제는 곤충들로 아파트에서 사는 것이
더 편리한가?.....생각하니 빙긋 미소가 나왔다.
고석정 꽃밭 입구는 나들이 나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이었다.
입장료 6000원(경로 할인 3000원)을 지역 상품권으로 교환해 주었다.
안으로 들어서니 조형물과 함께 여러 갈래의 길로 나눠 있어 망설이다가
분홍빛 핑크뮬리가 핀 곳이 먼저 눈길을 끌어 그쪽으로 향하였다.
가우라. 바베나, 국화. 백일홍, 천일홍, 해바라기. 코스모스. 장미 등
다양한 꽃들로 마치 색색 물감을 뿌려 놓은 듯 아름다웠다.
가을 햇살이 뜨거웠으나 들판 너머 불어오는 바람이 있어 상쾌하였다.
꽃의 종류가 다양하였고 주변의 낮은 산들이 병풍처럼 두르고 있는
넓은 꽃밭에 분홍, 하양, 보라 등 색상들의 배치도 조화로웠다.
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얼굴도 꽃을 닮은 듯 환한 모습이었다.
천천히 이 꽃 저꽃 사이를 산책하고 입구의 꽃가게에 들러
상품권으로 붉은 시크라멘 화분을 사서 나오니
좀 전의 도로 체증의 기억도 다 날아가고 오늘 하루를 선물을 받은 기분이 들었다.
(상세하게 시크라멘 가꾸기를 가르쳐 준 꽃가게 청년 감사합니다.)
* * *
(아래는 고석정 꽃밭의 홈페이지에서 펀 글)
- 개장일시 : 8월 28일 ~ 10월 31일 (낙화시점에 따라 폐장 시기 변동가능)
- 정기휴무 : 매주 화요일
- 개방시간 : 09:00 ~ 21:00 (매표마감 20:00) (※ 퇴장 시 재입장 불가.)
- (※ 우천시 관람객 안전을 위해 야간개장 미운영)
- 가을 시즌 꽃 종류 : 촛불맨드라미, 코스모스, 해바라기, 천일홍, 백일홍, 코키아 등
- 문의사항 : 033-455- 7072
버베나(마편초)
해바라기.
억새.
가우라.
천일홍.
철원의 상징.
천일홍 화이어웍스.
백일홍.
촛불 맨드라미.
백일홍과 솟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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