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미국.캐나다 동부 여행 1-멀고 큰 나라

푸른비3 2023. 11. 4. 20:40

2023. 10.25. 수.

 

웬만큼 해외여행을 한 사람은 거의 다녀 온 미국 동부 여행을 

나는 뒤로 미루고만 있었다.

여행 인프라가 잘 된 나라이니 돈만 있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으리라 믿었기에, 멀고 열악한 환경의 나라부터 여행하고 싶었다.

 

사실 만만하지 않은 여행경비도 한 몫을 차지하였다.

미동부여행은 거금 500만원 가까이 지출해야만 하였기에.

한편으로는 경제대국이며 자본주의의 종주국이라는 것도

주머니가 가난한 나에게는 부담이 갔고,

인간이 주인이 아니라 '지본이 주인'이라는

그들의 이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세상이 단절되는 사태를 맞고 나니

기회가 생기면 가고 싶었던 곳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엔데믹을 맞이한 후 걸을수 있을 때 세계일주가

나의 평소의 꿈이었으니, 한나라라도 더 가고 싶었다.

지구 온난화로 앞으로 또 어떤 바이러스가 창궐하여

우리의 길을 막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점점 내가 늙어간다는 생각도 나를 조급하게 하였다.

 

코로나 보상심리 여행객이 증가하였다고 하였듯이,

나 역시 발이 묵혀 있었던 것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무리를 하였다.

지난 4월 그리스 여행을 다녀온 후 캐나다 단풍여행을 예약하였다.

처음에는 룸메이트 없이 나혼자 신쳥하였다가 뒤늦게 동생도 함께.

싱글 차지 부담이 많아 여행사에 루메이트를 의뢰하였으나,

동생이 함께 가겠다고 하니 무척 고맙고 마음이 편하였다.

 

극심한 더위속에 여름을 보낼때도 가을 단풍여행을 기다렸다.

한참 멀게만 느껴졌던 여행일자가 코앞에 다가와 ESTA를 신청하고,

현지 기후에 맞게 옷을 챙겼는데, 이제 마음마저 늙은 탓인지

패션감각보다 가장 편하고 낡은 옷을 챙겨 가방을 가볍게 꾸렸다.

 

일정을 보니 밤 9시에 출발하여 거의 15시간을 비행한다고 하였다.

15시간 동안 꼼짝없이 통조림 캔속의 내용물이 되어야만 하였다.

과학이 발달하였지만 아직 순간 이동은 왜 실현되지 않는 것인지?

많이 무디어졌으나 아직 잠은 내 집이 아니면 늘 불편하다.

학창시절에 보았던 <이유없는 반항>을 한 편 보고 나니 눈이 피로하였다.

잠은 멀리 달아나고 앉아있기 지루하여 뒷편으로 가서 서서 시간을 보냈다.

 

일정보다 비행기는 일찍 13시간 반 정도 날아,

현지 시각 밤 10시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까다로운 입국을 걱정하였으나 다행히 순조롭게 통과.

짐을 찾고 마중나온 버스에 오른 시각은 밤 12시.

뉴욕의 외곽도시 뉴저지의 호텔 도착 시각은 새벽 2시.

샤워를 끝내고 머리가 베개에 닿자 그냥 잠속으로 빠져 들었다.

 

2023. 10. 26.  목.

 

6:30 아침 식사.  7:30 출발. 강행군의 시작이었다.

50인승 버스에 오르자 47명의 인원으로 빈틈없이 빽빽하였다.

처음 여행을 신청할 때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함께 이동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하였는데, 워싱턴DC까지 5시간이 걱정되었다.

다행히 앞 좌석에 앉을 수 있어 창밖을 내다 볼 수 있어 위안이 되었다.

 

세계에서 2번 째 큰나라 캐나다,  3번째로 큰나라 미국의 동부를

단 8박 10일 일정으로 돌아야 하니 그야말로 점찍기 여행일 것이다.

점찍기이지만 가능한 많이 보고 느끼고 싶었다.

이번 여행에서는 사진 찍기 욕심을 버리고 눈안에 담아 가고 싶었다.

그런데,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전원주택. 더 넓은 들판과 강.

맑게 물드는 단풍을 보니 내 손이 건질거려 자꾸만 셔터를 눌렀다.

 

참고서적:

         프렌즈 미국 동부.

           이주은. 한세라 지음.

           중앙 books

 

        프렌즈 뉴욕.

           글 제이민. 이주은.  사진 제어민.

           중앙 books

 

     프렌즈 캐나다 

          이주은 한세라 지음.

          중앙 books

 

 

 

뉴욕 도착.

 

뉴욕 JFK공항 밖.

 

숙소로 가는 버스안에서 본 맨하탄 야경.

 

새벽 2시에 도착한 호텔의 서쪽 하늘에 구름속에 얼굴을 내미는 상현달.

 

아침 7시 30분 출발. 강행군의 시작.

 

호텔 주차장의 아침.

 

차창으로 보이는 물들기 시작한 단풍

 

전형적인 미국의 주택가를 지나.

 

맑게 물드는  단풍.

 

포토맥강?  아니면 대서양?

 

중간 휴게소.

 

휴게소 명칭이 특이하게 바이든.

 

우리가 타고 다닌 50인승 대형버스.

 

추수감사절 장식.

 

12시 점심을 먹은 중국식 뷔페식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