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25. 일.
같은 민족끼리 서로 총을 겨루었던 625의 아픔이
점점 희미해져가는 오늘,
우리 성당에서는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정하여
함께 기도하고 북한 동포를 위한 2차 헌금도 하였다.
때마침 오늘 친구들과 함께 북한의 지척인 연천을 찾았다.
친구의 안내로 처음 찾아간 옥녀봉 정상에는
북한을 향하여 깊숙히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조형물
Greeting man이 하늘 높이 세워져 있었다.
6월 하순의 뙤약볕이 내리쬐는 옥녀봉 주변은
개망초가 가득 피어 바람에 흔들렸고
넓은 하늘에는 구름이 유유히 흐르고 있었다.
풀냄새가 향긋한 비탈길 아래는 그 풍취로
눈이 환히 열린다는 개안마루.
조선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도 이곳의 풍취에 취하여
<연강 암술첩> 그림을 남겼다고 한다.
연천의 구석구석 비옥한 땅을 적시고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유유히 흐르는 연강 뒤로
북한의 산들이 병풍을 펼쳐 놓은 듯 하였다.
손 뻗으면 닿은 듯 가까운 북한의 땅.
하루바삐 통일을 이루어
옥녀봉의 <인사하는 사람>처럼
북한 주민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그날을 기다려 본다.
조금 전 잡초를 자른듯 풀냄새가 향긋하였다.
저 멀리 보이는 <인사하는 사람>
옥녀봉 설명판.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연강 뒤로 보이는 북한의 산.
유유히 흐르는 구름.
미수 허목의 연강나룻길 예찬.
옥녀봉 설명판.
옥녀봉 주변은 지금 나무 데크를 설치, 도로를 넓히는 등 공사가 진행중이었다.
첩첩히 그려지는 산마루.
북한을 향해 정중하게 인사하는 그리팅맨.
왼쪽은 군남댐.
인사하는 사람(그리팅맨) 설명판.
오늘 이곳을 안내해준 친구 권용식대장 .
함께 한 김헤연 친구.
개망초가 하얗게 핀 언덕을 지나.
개안마루로 가는 길에 바라본 군남댐.
비탈 아래 연천의 비옥한 땅을 적시며 유유히 흐르는 연강.
조선의 화가 정선이 이곳의 경치에 취하여 붓을 들었다고 한다.
정선의 <연강 임술첩>
연강을 바라보며 우리도 시원하고 달콤한 수박을 잘라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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