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지상의 낙원 북유럽 여행 - 22. 핀란드 헬싱키 암석교회

푸른비3 2023. 6. 22. 09:26

2023. 6. 17. 토.

 

바이킹 라인으로 7시 30분 핀란드의 항구도시 투르크에 도착하였다.

투르쿠는 1929년에 생긴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스웨덴이 지배하던 시절에는 500년간 핀란드의 수도이며 

한자 동맹 때는 해상무역의 거점도시로 부를 축적한 도시다.

 

우리는 오는 핼싱키에서 짧은 일정을 진행한 후 밤비행기로

귀국해야 하므로 핀란드의 점만 찍고 가야 하는 형편이라

차창으로 스쳐 지나가는 투르쿠의 거리만 보아야만 하였다.

시벨리우스의 박물관이 이곳에 있다고 하는데 아쉬움만 남았다.

 

핀란드는 12세기부터 스웨덴 십자군에 정복되어 지배를 받다가,

1397년 칼마르 동맹으로 약 120년간 덴마크의 지베를 받았다.

그 후 다시 스웨덴의 지배. 1809년 이후 100년 이상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은 아픈 식민지의 역사를 가졌으며,

1917년 러시아 혁명을 기점으로 독립 선언.  그 후 2년 간 내전을

거친 후 헌법이 제정되어 '핀란드공화국'으로 국가가 형성되었다.

 

나는 이번 북유럽을 여행하기 전 솔직히 핀란드와 스웨덴의 위치와

스톡홀름과 헬싱키가 어느 나라의 수도인지도 잘 인지되지 않았다.

여행은 아는만큼 보인다고 하여 스웨덴과 핀란드의 문화에 대해

공부하였으나 읽을 때 그때 뿐 돌아서면 다시 까맣게 잊어 버려 슬폈다.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던 젊은 시절,  목이 아프도록 가르쳐 줘도

금방 잊어버리고 모르는 아이들이 정말 답답하게 여겨졌는데,

이제는 내가 바로 그 답답이가 되었고 오히려 아이들보다 더하여

이것 내가 읽었던 책 맞아? 하는 바보같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이 여행기를 쓰기 위해 나는 책상 위에 여러권을 책을 펼쳐 놓고

여행 일정과  내가 메모한 노트를 비교하면서 써야 했는데,

방금 읽었던 지명도 금방 잊어버리고 거듭 확인하면서 써야 했다.

어떤 시인이 글을 쓰는 것은 <행복한 글감옥>이라고 하였는데,

나 역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글감옥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인의 특성은 처음에는 말 붙이기와 사귀기가 어렵지만

함께 운동을 하고 사우나를 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연다고 하였다.

'은근과 끈기'가 민족의 특성이라고 하였는데

바로 한국인의 특성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직을 최고의 덕목으로 여기며 시간 약속과 돈 약속을 찰저히 지키며,

전 세계적으로 투명성이 높은 사회다.

 

우리에게 알려진 핀란드인은

핀란디아를 작곡한 민족주의 음악가 장 시벨리우스.

곡선미가 돋보이는 빛의 건축가 알바르 알토.

마리메코의 상징 우나코를 창조한 디자이너마이아 아솔라.

즐거운 무민 가족의 동화작가 토베 얀손. 등이 있다.

 

수도 헬싱키는 '발티해의 아가씨'라는 뜻인데, 

디자인.통신산업을 주도하는 도시로  도시 전체는 크지 않으나

특별하고 화려한 것을 사양하는 핀란드의 국미의 가치관처럼

화려하지 않고 소박하며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을 주는 도시였다.

 

우리가 헬싱키에서 제일 처음 방문한 곳은 일명< 암석교회>라고 불리는

암반을 깎아 만든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였다.

1969년 티모와 투오모 수오말라이넨 형제의 살계로 지은 교회는

약 3만 미터의 구리선이 돔모양으로 둥글게 천장을 덮고 있었다.

 

천연 암석을 그대로 ㅅ이용하여 암석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고,

외부는 깎아 낸 바위들을 쌓아 방음효과와 외부 충격 차단 효과가

좋은 교회여서 이곳에서 음악회 결혼식이 자주 열린다고 하였다.

나도 구리 천장에 반향되는 파이프 오르간 연주를 한번 듣고 싶었다.

 

 

 

 

 

 

 

 

 

참고서적:

#30일간의 북유럽 여행

 유창열. 김선진지음.

 북랩 book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글 사진 호밀씨

 TERRA

 

 #내가 만난 북유럽

 글 사진 박종수

 황금부엉이

 

#노르웨이의 시간

 신하늘 지음. 

 In

 

#핀란드 

 CHALET Tavel Book

 

#노르웨이 

 린다 마치. 마고 메이어/ 이윤정 옮김.

 시그마 북스

 

#셀프 트레블 북유럽

 유지선 지음

 상상출판

 

 

차창으로 본 헬싱키의 모습.

 

차창으로 본 헬싱키의 여인.

 

공원의 조각상.

 

페루와 우루과이 대사관.

 

넓고 한적한 도로.

 

극장.

 

박물관.

 

트램.

 

헬싱키의 거리는 대체로 한산하였다.

 

거리를 달리는 트램

 

기념품 가게.

 

기념품 가게 앞에서 엄마를 조르는 아이의 모습.

 

암석교회 가는 길의 아파트.

 

템펠리아우키오 교회(암석교회)의 입구.

 

내부에 들어가니 안내서가 있다.

 

천장과 외벽 사이의 창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도록 설계.

 

암반 아래의 파이프오르간의 파이프.

 

3만 미터의 구리 선으로 만든 돔모양의 천장.

 

기도처.

 

파이프 오르간.

 

천연 암반을 살려 벽으로.

 

2층에서 내려다 본 교회의 내부.

 

교회의 모퉁이를 돌아서 화장실을 가려고 했는데...너무 멀리 떨어져서 포기.

 

교회 주변의 주거지 모습.

 

이쁜 기념품 가게.

 

시내 중심가를 통과.

다시 갈매기 머리 조형물이 있는 곳을 지나....

무세움이란 간판이 있는데  무슨 박물관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