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16.금 ~17. 토
왕궁의 화려함을 보고 나오니 무언가 박탈된 느낌이 들었다.
아침부터 강행군을 하였으니 심신이 피로한 것은 당연.
왕궁 뒷편은 내가 보고 싶어하였던 오랜 역사가 서린 구시가지였다.
용점이와 함께 기념품 가게에서 용점이는 이쁜 에코 가방.
꽃무늬가 프린트 된 티 셔츠 등 손자에게 줄 모자 등 기념품을 샀는데,
나는 흥이 나지 않아 스웨덴산 펄프 행주만 샀다.(4장 10유로)
가이드 책에서 보았던 시계탑이 있는 1279년에 세워진 대성당.
베르겐 브뤼겐거리에서 보았던 알록달록 색칠된 뽀족한 목조건물.
미술관이 있었지만 그냥 노천 카페에 앉아 쉬고 싶었다.
호기심이 많아 하나라도 더 보고 싶어 돌아다녔던 내가 아니었다.
노천카페에 앉아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먹었더니
다시 기운이 되살아 나는 것 같았다.ㅎㅎ
노천 카페 앞의 광장에 동그란 저수조처럼 보이는것이
있었는데 바로 스웨덴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우물이었다.
광장의 이 우물은 1520년 덴마크의 지배시절, 92명의 귀족과
왕족이 처형당하여 독립운동을 촉발시킨 '피의 대학살'이
일어난 장소이며, 그 때 처형당한 사람의 피가 어려 붉게 변한
우물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하니 스웨덴 인에게는 가슴 아픈 장소였다.
스웨덴에서 짧은 일정을 끝내고 우리는 저녁 8시에 핀란드로 출항하는
바이킹라인 을 타기 위해 구시가지의 항구에 있는 선착장으로 향하였다.
주말을 맞이하여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승합실은 만원이라 혼잡하였다.
티켓을 받고 우리의 룸을 찾아가 문을 여니 창밖의 풍경이 보였다.
아니.....이것 우리 방 맞아? 우리는 분명 인사이드를 신청했는데?....
크루즈 안에서 잠만 잘 생각이었으므로 1인당 10만원을 더 지불해야
하는 시사이드를 신청하지 않았는데 이게 웬 행운인가?
우리는 가방도 풀지 않고 벌렁 침대에 드러 누웠다.
8시부터 10시 까지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여 레스토랑으로 찾아갔다.
우리의 룸에서 레스토랑이 있는 곳은 서로 극과 극이어서 한참 걸어야 했다.
오늘은 와인, 맥주 모두 무제한이라고 하니 일행들은 기분이 풀어진 모양.
그러나 대부분 나이가 든 사람인데 술이 무한정 마셔져야지?
크루즈는 아무 흔들림도 없이 바다위를 미끌어져 가는데
어느새 창밖은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여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실내의 불빛이 어둠이 깔린 유리창에 반사되니
바다위의 풍경이 마치 밤하늘의 별들이 내려온 듯 아름다웠다.
나도 와인 한잔으로 아딸달한 기분으로 룸으로 돌아와 침대 속으로 풍덩.
눈을 뜨니 어느새 새벽 5시.
아침 식사를 6시 30분 부터 한다고 하였으니 아직 여유가 있었다.
게으름을 피우고 누워 있다가 문득 핀란드는 스웨덴 시간보다
한 시간이 빠르다고 하였던 안솔자의 말이 떠 올랐다.
하마터면 아침 식사도 못하고 하선할 뻔 하였다.
참고서적:
#30일간의 북유럽 여행
유창열. 김선진지음.
북랩 book
#너만큼 다정한 북유럽
글 사진 호밀씨
TERRA
#내가 만난 북유럽
글 사진 박종수
황금부엉이
#노르웨이의 시간
신하늘 지음.
In
#핀란드
CHALET Tavel Book
#노르웨이
린다 마치. 마고 메이어/ 이윤정 옮김.
시그마 북스
#셀프 트레블 북유럽
유지선 지음
상상출판
스웨덴 왕궁 뒷편의 이 상자는 무엇?
왕궁 근처의 기념품가게.
스웨덴의 특징을 담은 기념품들.
노천 카페.
궁정 근처의 미술관.
감라스탄 대광장의 노천 카페
구시가지의 기념품 가게.
골목 안으로 보이는 대성당.
대성당에 가서 기도할 생각은 못하고....
노천카페에서 용점이와 함께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대광장 가운데의 우물.
1520년 덴마크 지배시절 92명의 왕족과 귀족이 처형당한 장소.
그들의 피가 어려 붉게 변한 우물이 지금도 이렇게 남아 있다.
이탈리아 광장의 높은 답은 이집트의 오벨리스크를 연상시켰다.
근위병 교대식.
바이킹 라인을 타기 위해 가는 길에
항구의 풍경.
낮은 언덕에서 잠시 스웨덴과 아쉬운 작별 손을 흔들고.
스톡홀름항을 뒤로하고.
아듀 스톡홀름.
짧은 만남이었지만 기억은 오래 갈듯.
바이킹라인 크루즈 선착장으로.
바이킹라인 매표소. 핀란드 투르쿠는 저녁 8시 출발.
선실에서 바라본 스톡홀름의 저녁 풍경.
선실에 들어가니 놀랍게도 시사이드룸.
땅거미가 내리는 스톡홀름항을 뒤로 하고
저녁 식사를 하려 간 선상의 레스토랑의 구조물.
작은 카페.
천장의 장식.
무한 리필되는 음식들.
레스토랑의 창으로 풍경을 바라보며 천천히 저녁식사.
점점 어둠이 스며드는 창밖의 풍경.
선실로 들어가는 복도의 끝이 아스라하게 멀게 느껴졌다.
라이부공연을 하는 모습.
드디어 해는 서쪽으로 기울고.
아침의 여명.
선상위의 테라스에서 기념사진.
선실 창을 통하여 본 핀란드의 아침.
저 예쁜 집에는 누가 살고 있을까?
핀란드의 투르쿠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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