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

5월에 감상한 오페라 라보엠

푸른비3 2022. 5. 20. 23:48

오페라 라보엠

2022. 5. 20. 금. 7:30 Pm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푸치니가 작곡한 오페라 '라보엠'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의 하나이다.

나도 여러번 감상하였기에 그 줄거리를 알고 있으며,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등 귀에 익은 아리아도 있다.

 

이번에 예술의 전당에서 막을 올린 '라 보엠'은 

베세토오페라단의 강화자 단장 및 이사장의 연출작으로,

음악총감독 권용진. 우크라이나 출신 지휘자 아나톨리 스미르노프.

소리얼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마에스타 오페라합창단이 함께 하였다.

 

'라 보엠(뜻:보헤미안)'은  파리 뒷골목 다락방에서 시작된다. 

1막. 다락방.  2막 카페 앞 광장. 3막 술집. 4막은 다시 루돌프의 다락방.

등 모두 4막으로 구성되었으며, 공연은 휴식시간 20분을 포함하여

10시가 넘어 공연이 끝나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서둘러 귀가하였다.

 

크리스마스 이브, 파리의 뒷골목 다락방에 모인 화가, 시인, 음악가,

철학자 등 4명의 청년과 미미. 뮤제타 등 젊은 청춘들의 사랑과 우정,

삶의 역경과 고뇌를 그려낸 오페라로 주로 겨울에 공연을 하였는데,

제 13회 오페라 축제의 참가작이라 5월에 감상하여 색다른 느낌이었다.

 

이번 무대는 다른 무대보다 훨씬 화려하고 풍성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디자이너 랑유 김정아의 모델들과 어린이 합창단이 무대를 장식하였다.

술집 무대가 마치 고흐의 그림 <밤의 카페테라스>를 연상하게 하였는데

나는 테라스를 푸른빛보다 노란빛으로 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작은 1800년대의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라고 하였는데,

무제타가 사랑하는 마르첼로가 있음에도 늙은 노신사의 애인으로 살며

노신사에게 예술가들의 술값을 덤태기를 씌우고 노신사를 따돌리고

마르첼로와 만나는 등 한국인의 정서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나는 오페라는 줄거리나 내용보다는 음악을 좋아하여 공연장을 찾는다.

이번에도 로돌프의 아리아 그대의 찬손(지명훈),

미미의 아리아 내 이름은 미미(김지현),

로돌프와 미미의 이중창 오 사랑스런 그대(지명훈. 김지현).

무제타의 내가 혼자 거리를 걸어가면(강혜명) 등 

주옥같은 아리아를 들을 수 있어 행복한 5월의 밤이었다.

 

 

 

 

아래의 사진은 루시님이 찍은 사진 퍼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