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쓸모-자유롭고 떳떳한 삶을 위한 22가지 통찰
최태성 지음
다산초당 (2019. 6.14 초판 1쇄 인쇄)
(2021. 9. 8 초판 37쇄 발행)
(2021. 11. 26. ~12.17)
집 근처에 자양한강도서관이 생긴 후 부터는
책을 대출하여 있는 형편이라 서점에 갈 일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에 우리 동네에 새로 입점한 교보문고 구경도 할 겸
한 장 남은 도서상품권을 사용할 겸, 교보문고 서점에 들어갔는데,
정말 출판의 홍수 시대라고 할 정도로
넓은 매장에 수많은 책들이 가득하였다.
그 많은 책 중에 읽고 싶은 책을 선택하기 쉽지 않았는데
내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최태성의 <역사의 쓸모>였다.
푸른 빛깔의 책 표지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벅차오른다!" 문구가 나를 사로 잡았다.
이 책이 읽고 싶어서 먼저 읽고 있던 도서관에서 대출해 온
책들을 잠시 밀쳐 놓고
이 책의 앞 부분을 조금 읽다가 반납기간이 임박하여
중단하고 2권의 책을 먼저 읽은 후,
다시 읽었더니 약간 맥이 끝긴 느낌이 들었다.
최태성 선생님은 '대한민국 대표 역사 강사', '별쌤'이라는
닉 네임이 따라 다니는 역사 선생님으로
지금도 EBS방송에서 무료로 인터넷 강의를 하고 있다.
나는 몇 년 전 그가 쓴 <역사멘토 최태성의 한국사>
1. 전근대편. 2. 근현대편(푸른들녁출판사)을 사서
읽은 후 역사책을 읽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고,
그 후 그의 팬이 되어 버렸다.
나에게는 복잡하고 지루하기만 하였던 한국의 근현대사를
최태성 선생님으 참으로 쉽고 잘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였다.
그의 <한국사> 덕분에 역사에 무지하였던 내가
역사를 바라보는 눈이 열렸고, 역사의식을 갖게 되었다.
이번에 읽었던 이 책은
1장 쓸데없어 보이는 것의 쓸모
2장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
3장 한 번의 인생, 어떻게 살 것인가.
4장 인생의 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구성되어 있었다.
역사는 아득한 시간 동안 쌓인 무수한 사건과 인물의 기록이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라고 하였다.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이 보낸 시간을 들여다보는
것이야말로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는 방법이라고 하였다.
또한 그는 "타인과 소통하고 함께 하는 방법을 알기 위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인생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역사를 배운다"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내 옆에 있는, 나와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공부한다" 고 하였다.
역사가 내게 가르쳐준 것들에서
약소국인 신라가 삼국통일이 주인공이 되기까지,
태양의 나라 잉카제국이 왜 멸망하였는지.
고려의 서희와 원종의 협상 외교술 등을 설명하면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의 부모 세대에 대한
이해를 하려고 하여야 한다고 하였으며,
태극기 부대와 북한 사람들의 '경험의 공유'에 대해 설명하였다.
이 책은 내가 몰랐던 위대한 인물에 대한 설명도 많았다.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학자였던
김육의 애물제인(만물을 사랑하여 사람을 구제하자)정신에 대하여 알게 되었고,
1910년 경술국치로 일제강점기가 시작되었을 그 시대의 엘리트였던
법관이었던 박상진은 판사를 포기하고 쌀가게를 열어
독립군의 연락을 주고 받는 곳이자 자금을 마련하는 장소를 만들었으며,
대한광복희 총사령으로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졌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1910년 경술국치로 나라의 명이 다하자
삼한갑족(대대로 문벌이 높은 집안)이었던 이회영 일가는
전 재산을 팔아 만주 서간도로 이주하여 학교를 짓고
인재를 양성, 이회영을 포함한 여섯 형제가 독립운동에 참여하였다.
우리나라의 독립은 미국과 소련 등 강대국이 가져다
준 것이라고 배웠던 소극적인 독립 역사가 부끄러웠는데,
사실은 일제강점기에 많은 독립단체가 있었으며,
그들의 역할이 대한민국의 독립과
민주국가의 수립의 기반이 되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시대에 따라우리는 항상 해결해야 할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
개항기에는 신분해방. 일제강점기에는 조국해방.
현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빈부격차의 문제가
해결해야 할 과제하고 하였다.
이 책은 곳곳에 정말 내 마음을 쿵하게 하는 문장들이 많았다.
내 존재가 가치있다고 느낄 때야말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얻습니다.(P214)
우리가 앞선 시대의 사람들에게 선물을 받은 만큼 뒤이어 이 땅에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주고 싶어요.
그리하여 훗날 눈을 감는 순간,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질문에
일생으로 답할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p226)
도처에 갈등 요인이 널려 있는 현대사회를 사는 우리에게는
당면한 문제에 나의 온도를 몇 도로 맞출것인지 조절할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합니다. (중략)
나의 뜨거움이 많은 사람에게 자유와 행복을 선사하는 의미 있는 것이라면,
역사의 수레바퀴가 향하는 곳으로 힘을 더하는 일이라면
더욱 온도를 높여 뒤어야 하죠. 필요에 따라 더 차가워질 수도
반대로 더 뜨거워질 수도 있도록 의지의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
저는 이런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역사라고 생각합니다.(P269)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이 책을 내 아들과 딸. 친구들에게도 권하고 싶어졌으며,
나의 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성찰을 하게 하였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0) | 2022.02.04 |
---|---|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0) | 2022.01.22 |
꿈을 꾸었다고 말했다(2018 제 42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0) | 2021.12.12 |
세계 10대 트레일 (죽기 전에 꼭 걸어야 할) (0) | 2021.10.21 |
내가 만난 소년에 대하여 (0) | 2021.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