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3. 일.
지난밤 자다가 추워서 일어나 창문을 닫고 잤다.
어둠속에서 풀벌레 울음소리도 들려왔다.
어느새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나 보다.
오늘이 벌써 처서.
불광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버스로 이동 사기막앞에서 하차.
밤골 지킴터로 오르니 사방에서 콸콸 쏟아지는 물소리.
초입인데도 계곡을 흐르는 물이
어찌나 맑고 수량이 풍부한지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았다.
물가 평편한 곳에 자리를 잡고 남자친구들은 모기장을 설치했다.
그동안 나는 스틱을 짚고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맑은 물속을 걸어 오르니 곳곳이 다
쉬고 싶은 곳이었다.
다시 되짚어 나와 완성된 모기장 안에서 준비한 점심을 펼쳤다.
천천히 점심을 먹고 배가 부르니 자리에 눕고 싶었다.
배낭속이 만물상인 용식이 친구는 없는게 없었다.
휴대용 선풍기에다 무선 헤드폰.
헤드폰으로 모짜르트 음악을 듣고 누우니 여왕도 부럽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호강을 해도 되나?
그때 산지킴이가 와서 모기장이 불법이라고 하여 모기장을 걷어야만 했다.
모기장을 걷고 나니 모기떼들이 극성이라 곧 하산을 하였다.
오늘도 맛있는 먹거리를 챙겨온 난희 친구.
좋은 산행지로 리딩한 영환친구.
언제나 다양한 도구로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는 용식친구.
모두모두 고마워.
다음 주 또 건강하게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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