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6. 일
50일의 긴 장마가 끝나는 오늘 친구들과 함께 아차산 등산을 하였다.
비는 내리지 않앗지만 무덥고 습한 날씨에 몇 걸음만 걸어도
벌써 얼굴의 땀이 그야말로 비오듯이 눈으로 들어가 눈이 따가웠다.
숨이 턱턱 막히도록 더웠지만 오늘의 산행대장 친구가 이끄는대로
묵묵히 걸어 올라가는 중 따르륵~! 하는 소리가 펄쩍 뛸듯이 놀랐다.
발밑에 짝짓기를 하는 매미들이 내 발자국 소리에 놀랐던 모양이었다.
미안해. 너희들이 이곳에 신방 차린줄도 모르고 문을 벌컥 열었구나.ㅎㅎ
긴 장마로 나무 기둥들은 이끼로 덮혀 있고 곳곳에 버섯도 많았다.
산길은 촉촉히 젖어 있고 흐리던 하늘의 구름은 서서히 걷히고 있었다.
강은 넘칠듯 수량이 불었으나 멀리서 보는 모습은 여유롭기만 하였다.
편안한 흙길을 한바퀴 돌아 도착한 곳은 계곡옆의 넓은 마당.
테이블과 의자, 해먹까지 구비되어 캠핑장처럼 잘 조성된 장소였다.
옆구리에 콸콸 흐르는 물소리 들으며 친구들이 준비해온 점심을 먹었다.
카페지기 친구는 매번 어떻게 이렇게 많은 먹거리를 준비해 오는지?
치형친구의 순대. 기택친구의 은행. 용식친구의 파김치 등등 풍성하였다.
물이 옆에 있으니 물놀이 하고 맛있는 것 먹고....이보다 더 좋은 피서가 있을까?
더위가 한 풀 꺾일 무렵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고 하산 준비를 하였다.
평소에는 그저 커다란 바위 덩어리였던 곳들이 모두 물길이 되어 흘렀다.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보랏빛 맥문동이 흔들리는 솔밭 사이로 내려왔다.
우리가 산행할 등산로.
우리는 생태공원 유아숲체험원으로.
깜짝 놀라게 한 매미들의 짝짓기.
중간 휴식장소.
구름이 벗어난 하늘 아래의 한강과 암사대교.
또 다른 버섯.
정성스럽게 준비한 카페지기표 도시락.
올 여름 최고의 피서 장소.
식탁 옆에 해먹.
산을 찾는 시민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해먹.
나도 편안하게 누워 보았다.
어른들이 무선으로 즐기는 자동차도 많았다.
카페지기 난희의 모습. 한마음 모델같네 ㅎㅎ.
긴 장마에 나무의 기둥은 온통 이끼로 덮혀 있었다.
해먹에 누워서 바라본 하늘.
잘 쉬고 간다고 산신령께 고하고 주변을 깨끗이 정리하는 한마음 친구들.
평소에는 그냥 커다란 바위 덩어리였는데....이렇게 맑은 물이 쏟아지고 있었다.
자연이 쌓은 아차산성.
솔발길로 하산.
맥문동이 피어 더욱 아름다운 솔밭길.
하산하여 먹은 도리뱅이. |
용식친구가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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