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27. 일.
코로나가 준 선물일까?
유난히 이번 가을하늘이 이쁘다.
투명한 쪽빛 하늘에 동동 흐르는 구름을 바라보면
구름위에 둥실 올라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집에서 창으로 감탄만 하던 그 하늘을
오늘은 실컷 즐겨보리라 생각하며
올림픽 공원으로 향하였다.
이심전심이었을까?
많은 친구들이 올림픽공원역에서 만나
함께 공원안으로 들어갔다.
안내방송에서 자리를 깔고 모여 앉지 말라고 하여
우리는 나무그늘에 숨어서 밥을 먹었는데
나중에 보니 많은 사람들이
버젓히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있었다.
넓은 곳에서 하늘을 보며 가을햇살을 즐기고 싶어
몽촌토성길을 한바퀴 돌면서 바라본 하늘은
그야말로 눈이 시리게 푸르고
하얀 구름은 또 어쩜 그리도 탐스러운지....
들꽃마루길을 가는 길에
잔디밭이 좋아 우리는 또 그곳에서 쉬었다.
틈이 생겨 잔디밭에 누우니 향긋한 풀냄새가 코끝에 스몄다.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초등학생 시절 불렸던 동요를 부르며
한참을 누웠다 돌아왔다.
오늘 좋은 곳으로 리딩을 해준 강치형 산행대장.
항상 푸짐한 먹거리를 챙겨오는 카페지기 친구.
함께 하루를 즐긴 여러 친구들
모두 반갑고 고마워.
추석 즐겁게 보내고 또 산에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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