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실크로드 (전 3권)
유홍준 지음.
창비 출판사.(2020. 6)
1권 . 돈황과 하서주랑 (2020. 7.1~7.10)
2권. 막고굴과 실크로드 관문 (2020. 7.10~15)
3권. 실크로드의 오아시스 도시 (2020. 7.16~7. 27)
기다렸던 유홍준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 2. 3권이 출시되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국내편을 읽고 애독자가 된 나는 중국편이 출판되기를 기다렸다.
이번에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에서 추천할 책을 선정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하였고 내가 가장 먼저 대여하여 읽는 행운을 얻었다.
중국은 55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로 한족이 90%를 차지하고
나머지 10%를 소수민족이 차지하는데 그 중에 조선족도 포함된다.
세계 4위의 넓은 면적 9,596,961평방Km. 인구 1위 약 15억의 국가이며
지금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의 나라로 현재 세상의 이목을 집중받는나라이다.
한자권에 속하는 우리나라는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대륙의 동쪽 끝에
위치한 작은 나라이지만 자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로 중국과 교류한다.
지은이는 '스케일이 큰 중국의 문화유산을 볼수록 열등감을 느끼기 보다는
우리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느껴야하며 동반자이며 이웃이다' 라고 하였다.
우리는 중국을 더욱 깊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중국은
언제나 즐거운 여행의 놀이터이자 역사와 문화의 학습장이면서 나아가서 오늘날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의 좌표를 생각하게 하는 세계사의 무대였다,((1권 18P)라고
서문에서 썼듯이 나에게도 중국은 언제나 흥미있는 나라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까우며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한 나라 축복받은 땅이다.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나에게 중국은 적은 경비로도 다녀올 수 있어서
여행을 목적으로 10번도 넘게 중국을 여행하였지만,(세계 여행을 꿈꾸는 나는
한 번 가 본 나라는 가지 않는 편이다) 내가 다닌 여행지는 1/100도 안 된다.
내가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신청한 나라도 중국이었으며 세계일주를 한 후
여유가 생기면 중국의 23개의 성과 5개의 자치구 등 구석구석을 찾아가고 싶다.
베이징, 상하이, 청도, 홍콩, 마카오, 서안, 운남성 등 잘 알려진 여행지보다는
다음에는 산골이나 농촌의 오지 마을에 들어가 그들과 함께 생활해 보고 싶다.
이번에 출판된 실크로드를 읽으면서 나는 2007년에 딸과 함께 여행하였던
돈황~우루무치 실크로드 여행기를 찾아 읽어 봄으로서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당시 중1년생이었던 우리 딸 아라는 친구들 말만 듣고 중국여행을 탐탁치 않게 여겼다가
우루무치의 남산목장과 천지호수 등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보고는시야가 바뀌는 듯 하였다.
내가 돈황의 막고굴, 명사산, 월아천, 누란, 투르판, 우루무치, 천산산맥 등 실크로드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 된 동기는 몇 년 전 방영된 실크로드(12부작.1980)를 보면서 천박한 땅에서 사는
순수한 영혼을 가진 사람과 거침없이 흐르는 흙탕물위로 도르래를 타고 건너던 말,
험난한 차마고도길을 보면서 가슴이 떨리도록 꼭 가보고 싶다는 꿈을 꾸었다.
그 꿈은 2007년 여름방학 기간에 이루어졌는데 사실 당시에는 학원일과 가사일이 겹쳐
제대로 공부도 못하고 떠났기에 투르판이 돈황의 중국식 발음의 같은 지명인 줄 알았다.
고창고성, 교하고성 등 옛 고성의 흔적을 찾아 탐방할 적에도 더위에 지쳐 그늘만 찾아 다녔고
돈황의 막고굴 등 석굴의 벽화에도 별 관심을 가지지 않고 보았기에 안타까운 마음이다.
이 책 3권을 다 읽고 다시 갈 기회가 생긴다면 석굴안의 벽화와 불상들을 세심하게 보고 싶다.
아스타나 고분군에서 발굴된 중앙아시아의 유적을 보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앙아시아실을
찾아가 자세히 공부하고 가야겠고, 화염산을 갈 때에는 현장법사와 혜초의 책도 읽고 가야겠다.
위구르족이 살고 있는 우루무치에 대하여서도 공부하고 가면 좀 더 깊이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우루무치에 도착하였을 때에 북경의 시간을 그대로 적용하였기에 오후 3시가 한낮이었던게
이상하였으며, 그들의 서구적인 외모와 머리에 쓴 동그란 모자와 스카프가 인상적이었다.
야시장을 구경하였을 때 서로 떨어진 두 이슬람 사원의 높은 탑에 연결된 줄을 타던 사람과
밤문화를 즐기던 사람들. 사막의 땅밑을 흐르던 카레즈 등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
막고굴 앞에서 일행을 놓쳐 손짓 발짓으로 안으로 들어가게 해 달라고 하였다가
외국인 출입구는 다른 곳에 있다고 하여 찾아가 일행을 상봉하였던 아찔한 순간.
석굴안의 높다란 불상들, 긴 세월속에서도 여전히 선명한 벽화들을 보고 나오면서
중국에서 발행된 <돈황예술명품>화집을 사왔던 기억등이 어렴풋 떠올라 찾아 보았다.
그때는 대충 보았던 그 화보책을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석굴의 번호를 찾아
그림을 대조해 가면서 보았더니 어쩌면 그렇게 유려한 필치로 그림을 그렸는지 새삼 놀랐다.
돈황과 키질석굴을 모사한 조선족 화가 한락연의 일생에 대하여도 알게 되었다.
나도 기회가 생긴다면 중국에서 사온 책을 보고서라도 몇 점을 모사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크로드 학자들은 1세기 말부터 6세기 초 사이 중국은 후한말-남북조시대라는
혼란을 겪고 있었고 흉노는 몰락하여 서역 55국으로 팽창되었다가
차사곡(투르판), 언기국(카라샤르), 구자국(쿠차), 소륵국(캐슈가르), 우전국(호탄), 누란국(누란)
6개의 연합국가 형태로 통합을 이루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3권 10p)는 꼭 알아야겠다.
3편의 타클라마칸사막의 오아시스 도시 순례에서 나오는 지명의 쿠차와 호탄은 내가
실크로드에서 가 보지 못하였던 도시의 지명들이라 다음 실크로드 여행을 할 때에는
이곳을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 열악한 환경을 찾아가기 보다는 편안한 것을
좋아하게 되었으니 과연 그런 기회가 생겨도 선뜻 길을 나서게 될지는 모르겠다.
지은이는 서문의 끝에서 조선족 중학생들이 중국의 연대표를 노래로 만들어 외우는 것을 소개하였다.
<하.상. 서주 뒤이어 동주에 춘추전국. 진나라 때 통일되고
양한. 삼국 지나면 오호십육국이라
서진 동진. 남북조에 수, 당, 오대십국 거쳐서 송.원, 명.청 끝이라오.> 이렇게 나도 외워야겠다.
이 책은 노트에 메모를 하면서 읽었지만 워낙 기억력이 나빠서 머리속에 저장이 되지 않았다.
대충의 흐름은 이해하지만 독후감을 쓰려니 자신이 생기지 않고 망설여졌다.
내 기억 창고에 저장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하면 책을 사서 책꽂이에 꽂아놓고 자주 열어 보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3권 한 세트가 담긴 책가방.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1권.
앞날개의 저자 설명.
중국의 지도와 돈황의 위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2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권.
실크로드 타크라마칸사막의 지도.
2007년 7월. 중국 돈황석굴앞에서 산 도록.
2007년 6월에 출판된 따끈따끈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