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7.15. 일.
해남 송지호 해수욕장.
썰물때라 바다는 멀리 도망가 버렸고 날이 무더워 땡볕에 나서기가 두려워서 소나무 그늘아래서 쉬었다.
해남 땅끝마을의 하얀모텔에서 4인 1실로 투숙.
피곤하여 일찍 잠들었고 새벽에 코골이 이중창에 잠이 깨었다.
높은 테너로 선창을 하고 나면 이어서 낮은 베이스의 코러스.
뒤척이다 창을 열고보니 별들이 총총.
벌떡 일어나 샤우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새벽 바다 해변의 소망의 나무 계단.
나도 이 두손처럼 합장을 하고 우리 가족의 건강과 유유님들의 무사 산행을 기도하엿다.
사랑의 하트모양 아래의 희망의 종.
조선수군 재건로 안내도.
내가 서 있는 현재 위치.
설명판.
땅끝의 노래 시비.
용진호 선생의 시조비.
서서히 아침해는 떠 오르고.
붉은빛으로 변한 바다.
떠 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전망대.
땅끝 표지판.
표지판앞에서 기념사진.
해남군 관광 안내도.
산자락길 안내도.
땅끝바다의 두 섬.
일출을 맞이하는 갯바위.
전망대 가는길.
설명판.
아침 이슬 머금은 싱싱한 채소들.
해변의 어선.
그림소재로 쓰고 싶어서 다시 찍은 어선.
금빛 찬란한 아침바다.
부표가 떠있는 해안.
옅은 해무가 낀 바다.
해남문학회 회원의 재미잇는 시.
옛길 안내도.
세부 안내.
이곳까지만 가고는 다시 숙소로.
아침인사를 하는 해바라기.
7시 30분 송지호 해수욕장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이번의 목적지인 해님 미황사로 출발.
미황사 입구에서 언제나 꼬마 요정같은 파니아님.
미황사 일주문.
설명판.
안내도.
입장비가 없는 미황사.
시천왕(지구, 광목, 증장, 다문천왕)을 모신다는 현수막.
상서로운 기운이 서린 미황사.
설명판.
돌담아래의 수국.
소나무.
달마고도를 걸을 채비를 하는 유유님들.
달마상.
스님들의 일용한 양식을 기르는 채마밭.
대웅전뒤의 바위.
대웅전뒤의 달마산 봉우리의 라인이 와불을 연상케 한다고 하엿다.
대웅보전.
연분홍빛 글라디올러스에게 눈길이 갔다.
더위에 조금 시들었지만 연분홍빛이 어쩜 이리도 고운지.
대웅전으로 들어가 큰 절을 하였다.
대웅전 삼존불.
대웅전내부의 탱화.
대웅전앞에서 기념사진.
파니아님은 기를 꽂는 돌사이에 사이즈가 꼭 맞다.
리드를 맡은 라이파이님.
연잎 도시락을 챙기는 일행들.
겨울을 준비한 장작들.
뒤를 돌아 와불님게 안전하게 달마고도를 완주하게 해달라고 소망하였다.
채비를 마친 유유님들.
나도 이렇게 떠날 채비를 하였다.
안내도.
이정표. 1부터 17까지의 이정표가 있엇다.
평탄한 숲길.
앞서가는 유유님.
이쁜 들꽃 범부채에게 잠깐 시선을 주고.
90%가 이런 숲그늘길이었다.
1차 휴식.
가끔 너덜길도 나타났다.
너덜길도 잘 다듬어져 있었다.
너덜길에서 바라본 산봉우리.
내 소망을 하나 담아 세워둔 바위돌.
2키로 지점.
간간이 바다도 보였다.
달마고도길에는 샘물이 없었다. 유일하게 하나 있는 샘.
떡갈나무 사이로 바라본 바다.
가을이면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과 함께 아름다운 전망을 즐길 수 있겠지만
햇볕이 강하니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힘들어서 얼른 숲길로 들어섰다.
섬이 점점이 떠 있는 바다.
너덜길을 건너는 유유님.
간간히 올려다 보이는 달마산 정상의 암석들.
길섶의 비비추.
휴식.
8킬로 지점. 점점 지루하기 시작하였던 지점.
한가로이 흐르는 구름.
묵묵히 앞 서 걸어가는 나무와 숲님.
지루하여 언제 이 길이 끝이 나나?....
정상을 향하여 가는 길이 아니니 이정표가 유일한 희망인데 왜 이리 1킬로미터가 멀게만 느껴지는지?
사방을 보아도 온통 초록빛.
땡볕이 쏟아지는 너덜길.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는 길 같았다.
발바닥은 불이 나는듯 화끈거리고 2병 준비해온 물도 바닥이 나고.
서서히 지치기 시작하여 왜 내기 이 고생을 사서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어떻게 하여도 나는 완주를 할거야.....스스로에게 체면을 걸리도 하였다.
이번에 걷지 않는다면 항상 마음으로 달마고도길을 연연해 할 것이다.
로버트 프루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처럼
걷지 않은 길이 더 아름다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손오공처럼 축지법을 써서 미황사를 내 앞으로 당겨 오고 싶었다.
15킬로미터 지점부터는 한걸음 걸을때마다 계산을 하였다.
이제 100미터. 200미터. ....1키로 지점하고 숫자를 헤아렸지만
계산은 맞지 않아 다시 수정하여 계산하면서 걸었다.
도대체 1키로 미터가 이렇게 길줄이야....
다른 일행들은 산삼을 먹었는지? 어디서 힘이 나는걸까?
모두 앞서가고 내가 권유하여 길을 나섯던 나무와 숲님은 점점 더 뒤로 처졌다.
속으로 나를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미안스러웠다.
이제 남은 길은 2.75킬로미터. 30분안으로 미황사에 도착할 수 있을까?....
17키로미터 표지판이 나오면 그 앞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싶었다.
그런데 내 곁에 아무도 없으니 보아줄 사람도 없고 더구나 사진을 찍어 줄 사람도 없었다.
시간은 어느새 마지막 도착시간인 4시 30분을 지나고....
내가 버스에 오르니 운전기사님이 "꼴지입니다" 한 마디 하였다.
꼴지로 도착하여도 도중에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나지신에게 손뼉을 쳐주고 싶었다.
내게는 도저히 이룰 수 없을거라고 생각하였던 <산티아고 순례길>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리딩해 주신 라이파이님, 같은 방에 묵었던 유유님. 묵묵히 함께 걸었던 나무와 숲님.
마주칠 적마다 미소로 함께 하였던 여러 유유님들 모두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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