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6. 금.7.30 pm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 오페라 중 하나다.
나 역시 라보엠은 여러번 보았지만 연출자에 따라서 또 다른 즐거움을
누릴 수 있기에 이번 '뉴서울오페라단'의 오페라를 기대를 하고 찾아갔다.
오늘 내가 앉게 된 좌석은 제일 앞좌석이어서
전체적인 무대를 볼 수 없어 조금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캐스트들의 생생한 연기와 노래를 가까이에서
마주 할 수 있는 즐거움이 더 컷다.
미미역을 맡은 유미숙의 청아한 목소리는
청순한 소녀 미미의 역할을 잘 소화했고,
가난한 시인 루돌프의 역할을 맡은 김동원의
'그대의 찬손'은 내 영혼 깊숙히 울림을 주었다.
가난한 예술가 마르첼로, 콜리네. 쇼나르의
연주와 연기 모두 훌륭하였고,
특히 베노아와 알친도르의 2인 역을 맡은 박상욱의 연기가
코믹하면서도 진솔하여 내 눈길을 끌었다.
강혜명은 마치 무젯타를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연주와 연기로 그녀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송파어린이 합창단과 마에스타 오페라 합창단의 연주는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해 주었고,
뉴서울 오페라단의 연주 모습은 전혀 볼 수 없었지만,
오페라의 실핏줄과 같은 역할을 해 주는 듯 하였다.
깊어가는 가을날 밤에 찾아간 오페라 라보엠은
추석의 휴유증을 날려주는 비타민같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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