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타고 걸은 인왕산 자락길.
열기가 한 풀 꺽인 오후 6시.
경복궁역1번 출구에서 사직공원을 지나 수성계곡을 지나
팔각정 오르는 길은 땀이 비오듯 쏟아졌다.
내가 왜 이 고생을 하지?
중도에서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유혹.
속으로 수없이 '불광불급'(미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 .)
하며 나를 다독였다.
북악 팔각정에서 보름달을 바라보며
시원한 맥주와 간식을 먹고 내려오는 길은
그야말로 달빛을 타고 걷는길.
상쾌한 바람까지 불어주니
이 맛에 다시 또 걷게 된다.
간간히 나무가지 사이로 달빛과
아스라히 펼쳐진 야경은
오늘 하루의 땀을 다 보상해주는 듯 하였다.
길잡이를 해주신 훌훌님.
후미를 챙겨주신 파마하마님.
시원한 맥주를 쏜 보라님.
맛있는 간식을 챙겨온 윤여우님.
그밖에 함께 걸은 유유님.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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