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북한산 둘레길 118~20구간 (도봉산의 단풍)

푸른비3 2016. 11. 2. 16:02

2016.10.30.일 오후 11시 30분 ~오후 3시

 

카페 아름다운 5060의 '시월의 마지막 날' 행사를 하는 날,

아름답게 타오르는 단풍을 보고 싶어 북한산 둘레길 트레이킹에 참석하였다.

올해는 10월에도 포근하여 단풍이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퍽 곱게 물들었다.

황홀하게 타올는 단풍을 보며 도종환의 시 '단풍 드는 날'을 떠 올려 보며,

내 삶의 마지막도 저렇게 아름답게 물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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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드는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