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30.일 오후 11시 30분 ~오후 3시
카페 아름다운 5060의 '시월의 마지막 날' 행사를 하는 날,
아름답게 타오르는 단풍을 보고 싶어 북한산 둘레길 트레이킹에 참석하였다.
올해는 10월에도 포근하여 단풍이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퍽 곱게 물들었다.
황홀하게 타올는 단풍을 보며 도종환의 시 '단풍 드는 날'을 떠 올려 보며,
내 삶의 마지막도 저렇게 아름답게 물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 * * *
단풍드는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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