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눈덮힌 남한산성 등산(장초님 진행)

푸른비3 2017. 1. 24. 10:25

2017.1.22.일

 

오후 2~5시 (3시간 산행)

 

산악회에 지난 여름 가입만 해 놓고 동행 할 친구가 없어

차일피일 미루다가 남한산성 눈산행을 하고 싶어 꼬리를 달았다.

사실 산행보다는 눈덮힌 산성을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

눈에 덮힌 산성과 두툼한 눈이불을 덮어 쓴 수어장대가 보고 싶었다.

 

 

만남의 장소에 모여드는 산우님들.

만나는 곳이 마천역 1번 출구 나와서 10분 거리라고 하였는데....

내 느린 걸음과 산우들의 빠른 걸음, 어느것을 기준으로 하였을까?

고민 끝에 대장을 맡은 장초님에게 전화를 하였다.

 

정류소앞의 파랑새 주점에 파랑새대신 비둘기들이.

 

곧 눈덮힌 등산로.

 

곧 나타난 테니스장에서 잠시 숨 고르기.

 

오늘 장초대장님의 첫 출정식 인사와 임원 소개.

 

축하 떡 케익에 촛불 밝히고.

 

발밑의 바스락 거리는 떡갈잎 소리에 귀기울이며.

 

눈위의 뽀득뽀득 발자국 소리도 경쾌.

 

완만한 산등성이 오르니.

 

자꾸만 뒤로 처지는 나를 챙겨주는 달빛 소나타님.

오늘 처음 만난 분인데 클래식 음악 작곡가라고 하셨다.

집을 나서면 주변의 모든 사람이 스승이라고 하더니....

오늘도 집을 나섰기에 이런 귀한 분과도 만날 수 있게 된 셈이다.

 

몹시 차가운 공기였는데 막상 산길을 오르니 땀이 날 정도였다.

 

드디어 나타난 산성.

 

조그만 문을 통과.

 

논에 덮힌 산성의 문을 고인 돌 하나하나가 모두 옛사람의 숨길을 전해 주는 듯.

 

산성위의 푸른 소나무.

 

산성위의 길을 걸어서.

 

곁으로 나가는 문.

 

먼저 도착한 일행들은 숨을 고르고.

 

펄럭이는 깃발.

 

 

 

 

 

 

 

수어장대.

 

 

 

 

 

 

 

수어장대를 나오니 일행이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이 문밖 담장에서 만난 산우님들.

 

해바라기하며 간식을 나누고 있었다.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에 흰눈은 콩고물이 된듯.

 

산등성이로 난 외줄기 산길.

 

짧은 겨울해는 슬핏 서산으로 넘어가고.

 

산행 내내 산우들의 뒤만 따라 걸었다.

 

나무가지에 쌓인 눈이 마치 하얀 목화꽃송이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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