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양재 시민의 숲~청계산 옛골 걷기 (일심다도님 진행)

푸른비3 2015. 8. 15. 22:20

1. 일 시 : 2015년 8월 15일 (토) 오후 1시

2. 만남장소 : (신분당선) 양재시민의숲역 4번출구 at농업식품 안전공사 앞

3. 걷기 코스 : 양재시민의 숲~꽃마을~개나리골 입구~윈터골 약수터~옛골 하산
 
4. 걷는거리 : 약 12km , 5시간정도 소요
(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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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5.토.

걷기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속에서 내 눈길을 끈

버스 내벽에 봍혀진  광고 한 장.

선배님들이 수능 시험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

사고력이 부족하여 논리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마음대로 유추한다.

 

수능시험에서 1등급을 받지 못하는 6가지의 이유가

모두 나에게 해당하는 것 같아 괜스레 얼굴이 붉어졌다.

특히 오늘도 내 마음대로 짐작하여 약속시간에 늦어버렸다.

내 마음대로 유추한 것이 지각의 원인이었다.

 

강남역에서 전철로 환승하는게 번거로워

딸이 검색해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환승하여

시민의 숲 역으로 가는 길이 그렇게 멀 줄이야.....

어느새 만남의 시간이 가까이 다가오고....

 

일심다도님에게 전화하여 늦을것 같다고

포기하고 돌아가야겠다고 하니, 양재숲을 한바퀴 돌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니 걱정마시고 오라고 하셨다.

사실,  집에 돌아간다면 퍽 서운했을 것이다.ㅎㅎ

 

(*중간 부분부터 렌즈에 이물질이 붙어 사진이 흐린 점 양해 바랍니다.)

 

버스에서 내려 전화를 하니 양재숲을 한바퀴 돌고 다시 역으로 온다고 하여 기다리는 중.....

 

기다리는 동안 너무 무더워 지하로 내려갔더니

공사의 벽면에 이런 재미잇는 포스터가.....

 

겉모습만 보다가 처음으로 실내에 들어가 보았다.

 

공사의 정문.

이곳에서 다시 전화하였더니 곧 도착한다고 하셨다.

 

길잃은 양 한마리를 찾아나선 일심다도님.

먼 발치에서 두 분의 모습을 보니 어찌나 반가운지....

 

얓재천을 따라 이어지는 숲길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였다.

 

이제 길 잃지 말고 어서 따라 오세요~~

 

녹색잔디위에 세워진 위령탑은 버마 항공기 사고 위령탑인 듯.

갈길이 바빠 대충 눈으로 읽어서 확실한지는 모르겠다.

 

드디어 일행과 합류.

 

꽃마을.

화분에 심은 대나무는 처음 보았다.

대나무는 뿌리의 힘이 세어 집담벽도 허물어 뜨린다고 하엿는데

저 작은 화분에 숨은 뿌리의 모습이; 궁금하였다.

 

곷마을을 지날적에는 향긋한 꽃냄새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 주었다.

 

채소들의 어린 모종도 꽃처럼 이쁘다.

 

꽃마을에 있는 어느 식당의 정원도 아름답다.

 

이 지점에서 우회전하여 청계산입구로.

 

청계산 입구는 돌이 많아 조금 힘들지만 걸을만 하였다.

 

입구에 있는 안내도.

 

이곳에서 1차 휴식.

 

간식도 나누고.

 

점심식사는 하는 3분과 합류하여 토마도와 김밥을 나누어 먹었다.

 

이곳에서 인사와 자기 소개

대충 눈짐작으로 40명은 되는 듯.

새로 오신 분들도 많았다.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사잇길.

 

부드러운 흙길을 걸을대가 가장 좋아.

 

이곳에서 부터 사진기 렌즈에 이물질이 묻은 듯.

그것도 모르고 계속 사진을 찍었으니, 너무 미안하고 부끄럽다.

 

중간지점에서 일행분들은 탈락해서 내려가고,

길목에 서서 서로 정담을 나누기도 한다.

 

숲길을 걷는다고 생각하고 배낭대신

숄더백을 매고 왔는데 불편하였다.

내 숄더백을 자신의 배낭에 매다는 일심다도님.

 

날시가 무더워 일행들은 자주 쉬었다.

 

산길이라고 하여도 이 정도는 가벼운 길이다.

 

힘이 들어도 끝까지 걸어야지....

 

옥녀봉으로 향하여....

 

3차 휴식.'

 

땀으로 흠뻑 젖은 일행.

 

후미를 챙겨오는 분의 이름을 모르겠다. 죄송.

 

오늘의 도우미 들에 핀 난초님.

밝은 미소의 얼굴을 이렇게 흐리게 나오게 해서 죄송합니다.

 

시원한 수박을 나누는 분들.

 

이곳에서 단체사진.

 

옥녀봉 설명판.

 

왼족은 어린시절 만화를 좋아하여 붙인 닉네임 은하철도님.

오른족 신의 아들님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왕펜이었을까?

 

에구....이제 그만 내려갔으면....

 

땀을 훔치는 난초님.

 

그래도 마음먹고 나선 길인데....

끝까지 가야지....의견일치.

 

원터골 약수터.

음용불합격. 대신 손을 씻으니 시원하였다.

 

진행을 맡은 일심다도님이 배낭에서 송편과 시루떡...여러종류의 떡도 준비해 오셨다.

 

 

다시 출발.

 

내리막길은 편해서 좋아....

 

 

 

 

 

이곳에서 또 휴식.

매봉으로 갈 것인지 청계골로 내려갈 것인지 의논.

다행히 모두 청계골로 하산 의견 일치.

(에구....다행이다. 계속 가면 나는 혼자 하산하려고 했는데....)

 

청계골로 하산.

 

.

계단으로 잘 정비된 하산길.

 

목이 말라서 인지 이곳의 약수는 달디 달았다.

 

수량이 적어서 기다리는게 흠.

 

살랑 불어오는 바람결에 스며드는 숲의 향기.

 

긴의자에 누워서 바라본  나무사이의 하늘.

 

하산길은 즐거워.

 

 

 

누군가가 풀은 벤 듯 ....

훅~! 끼치는 풀냄새가 동요를 생각나게 하였다.

 

거의 다 내려온 듯.

멀리서 차량의 소음도 들리고.....

 

뒤를 돌아보니

내가 지금 나온곳이 비밀의 정원이었던가?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는  기둥같았다.

 

마치 해자를 건너듯 놓여있는 계곡위의 다리.

 

숲속의 학교인가?

동화속으로 달리는 열차의 좌석인가?

나란하게 놓여있는 의자에서 마지막 휴식.

 

마을근처에는 토마토와 깻잎이 자라고 있었다.

 

마지막 걸음을 멈추고 다시 뒤돌아 보니

방금 우리가 내려온 곳이 정말 비밀의 정눤 같앗다.

 

이곳에서 해산.

오늘 깃발을 든 일심다도님. 수고하셧습니다.

도우미를 맡은 난초님.

사진을 담당해주신 제임스님.

후미를 맡은 분. 모두 감사합니다.

더운날 끝가지 완주한 여러 회원님들도 수고하셨습니다.

 

양재역으로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곳의 멋진 향나무.

우리들의 남은 인생도 이 향나무처럼 멋지게 살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