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초록향기 싱그러운 불암산

푸른비3 2015. 7. 5. 21:56

2015.7.5.일.

 

직장에 다니는 사람도 아니라 어느 요일이든지 산으로 갈 수 있지만,

혼자만의 산행은 아직 무리라 친구들과 함께 가는 일요일을 기다린다.

이번 일요일은 은집이가 불암산 산행 공지를 올렸는데

꼬리를 잡는 사람이 없어 망설여졌다.

 

태릉역 7번 출구를 오르니 먼저 도착한 친구들.

김은집. 은집이 초등동창생 한복자, 장흥만.

몸이 아픈데도 나와 준 김경애와 이웃 친구 정복임.

그리고 나. 모두 6명 단촐한 일행이었다.

 

그곳에서 다시 버스로 환승하여 곧게 뻗은 도로를 달렸다.

태릉을 지나면서 프라타나스 가로수가 울창하여 눈이 시원하였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린 독일의 울창한 가로수가 길이 부러웠는데,

우리나라도 이렇게 눈맛이 시원한 가로수길을 갖게되어 뿌듯하엿다.

 

태릉역에서 버스를 타고 삼육대학교에서 하차.

저 멀리 하얀 바위를 인 불암산 이마가 보인다.

 

태릉의 시원하게 뻗은 가로수길.

 

삼육대학교 교정안을 걸어서

 

교정안은 이렇게 멋진 소나무 군락이 많았다.

 

캠퍼스가 넓고 조용.

 

꽃수레도 보이고.

 

친구들은 앞 서 걸어가고 나와 경애는 뒤에 처져서 걸었다.

 

길섶에 피어있는 자주 달개비꽃.

 

입산하지 않고 교정에 난 길을 이렇게 걷는것만으로 좋을 것 같앗다.

 

주변은 온통 초록빛으로 몸에도 초록향기가 스며들 것 같았다.

 

조그만 연못이 나타났는데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들어

물고기들이 산소가 부족한 지 첨벙 뛰어 오르곤 하였다.

 

1차 휴식장소.

 

오리의 뒤를 따라 큰 잉어가 헤엄을 치는 모습.

 

둘레길 표지판.

 

이곳부터는 약간의 경사로.

 

아담한 집은 용도가 무엇인지?

 

경애와 내가 뒤처지자 앞 서 가던 운집이가 기다려 주었다.

 

빨간 티와 색상을 맞추어 빨간 두건을 슨 운집.

나중에 보니 운집이는 파란색 셔츠로 갈아입고는 파란 두건을 썻다.

패션감각이 여자인 나 보다 더 세심한 듯.

 

불암산을 배경으로 인증 사진.

 

경애와 운집.

 

셋이서 같이.

 

가뭄이 심하여 나무들이 타들어 가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2차 휴식터에서 간식.

 

시원한 막걸리도.

 

아직 술마시면 안 될텐데.....몸을 돌리고 술을 마시는 경애.

 

일행은 앞서 가고 나와 경애는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바위고개를 넘엇다.

 

바위고개를 넘으니 그리운 님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고,

해먹에 누워 있는 등산객들의 모습이 보엿다.

 

이곳은 바람골인지 어찌나 청랑한 바람이 불던지 잠시 땀을 식혔다.

발아래 펼쳐진 아파트들이 마치 레고 장난감을 쌓은 듯 하였다.

 

저 많은 집들에 모두 나름의 사연을 지닌 사람들이 산다는 게 신기하였다.

 

하산길에 한번 태워 준다고 하였는데....다른길로 하산하여기회를 놓쳤다.

 

길섶에 피어난 하얀꼬리수염과 산딸기.

 

수녀님도 산을 좋아하시는 분인 모양이다.

 

운집이는 점심먹을 장소를 찾아 가고.....

 

헬기장곁에 습지가 있는데

 

참나리꽃을 식재한 곳이라는 글이 적혀 있엇다.

 

드디어 점심 먹을 공간을 잡았다는 전갈을 받고 내려갔다.

 

곳곳에 점심을 먹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사람의 흔적이 뜸함 장소에서 점심식사 준비.

 

정복임 친구가 찰밥을 한 대야 담아와서 내 밥은 꺼내지도 않앗다.

 

경애가 옥상에서 기른 상치와 야채들.

 

점심식사후 이렇게 누워서 한 숨 자는시간이 제일 좋다.

 

사진찍지 마라~~~

 

하산.

은집이는 어느새 파란색 셔츠로 갈아입고 두건도 파란색으로.

 

암벽등산이 하고 싶은 은집.

 

에구구....떨어질랴.

 

하산길은 너무 짧앗다.

곧 눈앞에 나타난 불암사는 제법 규모가 큰 절이었다.

우리가 하산할 무렵부터 소나기가 쏟아졋다.

우리가 흠뻑 젖어도 좋으니 비야 솓아져라.

그러나 어느새 빗방울은 가늘어지고.

 

대웅전을 배경으로 선 은집이.

 

포대화상의 배를 만지며 복을 달라고 비는 경애.

 

절 후편에는 마애불상이 서 있었다.

 

마애불상오르는 길에 세워진 12지신상.

불교와 12지신상 사이에는 어던 관렬이 잇는지 모르겠다.

 

경애야. 은집아....둘이 기념사진 찍어라.

 

경애와 나도 찍어 줘.

 

절에 왔으니 부처님 전에 삼배는 올려야지....

 

부처님 앞에는 많은 공야물들이 놓여져 있었다.

배낭을 뒤쳐 내 전 재산 1천운 시주.ㅎ

 

불화앞에서도 잠시 고개 숙이고.

 

칠성각 처마밑에 앉은 한 쌍의 커플은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듯.

 

위에서 내려다 본 불암사.

 

안내지도앞에서 우리가 거쳐 온 곳을 눈으로 확인.

 

치마바위와 천보사는 가보지 못하여 아쉽다.

 

우리가 거쳐 온 곳을 지적하는 은집.

 

불암사를 뒤로 하고

 

처음 참석한 장흥만.  우리 쉼터방 가입한다고.약속.

 

두 친구.

 

나도 같이.

 

세 동창생.

 

한참을 걸어내려오니 눈에 익은 풍경.

전에 배꽃이 한창 필 무렵 이곳 수도원을 방문하였던 기억이 났다.

 

태릉역에서 뒤풀이 장소를 찾아 빙빙 돌다가

결국 건대입구로 가서 설빙을 먹자고 제안하였다.

고기가 먹고 싶다는 은집이는 처음에는 떨떠름한 표정.

입안에서 살살 녹는 팥빙수에 마음이 열리고.....

 

이왕 왔으니 우리동네에서 맛잇기로 소문난 갈비집으로  가자는 나의 제안에

친구들은 피곤한데도 먼 거리를 기꺼이 따라 와 주엇다.

 

식당에 사람이 많아 조금 기다려야만 하였다.

기다린 보람이 있어 우리는 맛잇게 저녁을 먹고

은집이가 쿨하게 식사값을 계산하였다.

은집아. 고마워. 잘 먹었다.

 

식사가 끝난 후 소화도 시킬겸 이왕 늦엇으니

집앞 한강에도 나가서 바람을 쏘이고 가라고 꼬드겻다.

 

나들목을 지나면 나타나는 한강공원.

 

 

이미 장미는 시들었지만  분수대 앞에서 기념촬영.

 

장미밭.

 

잠실대교 건너의 롯데월드.

 

잠실구장.

 

개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 나온 사람들.

 

유람선도 떠나가고.....

 

강바람을 맞으며 해가 서산으로 들어갈 때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집에 가서 차 한잔 하고 가라고 하였지만

친구들은 너무 늦엇다면서 손 흔들고 떠났다.

 

오늘 하루도 친구들과 웃으면서 산행을 하게 되어 좋았다.

리딩을 해 준 은집친구. 맛잇는 밥을 잔뜩 담아온 정복임 친구.

아픈 몸인데도 친구에게 기운을 넣어주기 위해 찾아온 경애 친구.

처음 만난 한복자. 장흥만 친구,. 다음 산행에서 또 만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