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봄비속에 신록으로 물드는 노고산

푸른비3 2015. 5. 3. 20:58

2015.5.3.일.


전시회를 끝내고 모처럼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새벽에 잠시 그쳤던 비는 다시 솔솔 내리고 있었다.

이런 부드러운 봄비라면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았다.

구파발역에 도착하여 시외버스로  환승하였다.


비가 내리는데도 산꾼들의 발길은 멈추지 않아 버스안은 만원이었다.

다행히 우리 일행은 출발지에서 버스를 탔기에 앉아서 갈 수 있었다.

흥국사입구에서 내려 도로를 건너니 사방에 초록빛 물결.

봄은 어느새 우리 깊숙히 들어와 꽃잎을 떨구고 있었다.


아직 이른 봄인데도 자연은 어느새 초록으로 갈아 입었다.


손바닥만한 텃밭에는 파꽃이 하얗게 피어나고.


ㅂ붉은 연상홍이 농염한 빛으로 우리를 손짓하엿다.


길섶에는 노랑 애기똥풀꽃과 황매화가 피어나고.


일주문부터 오래된 절임을 말해주는 듯.


흥국사 일주문을 통과.


다행이 이번에는 절마당으로 들어서는 것 같다.

갈길이 바빠 매번 절을 곁에 두고도 본당에 들어가지 못하여 아쉬웠는데....


붉은 연상홍과 미재가 이미지가 닮앗다.


고찰이라 보호수 나무가 있었다.

이 천막안에서 향기로운 커피를 제공해 주어

친구들이 커피를 마시는 사이에

나는 대웅전으로 올라가 삼배를 드렸다.


흥국사 안내판.


설명판.


곧 다가올 석가탄신일에 봉축을 할 준비를 한 마당.


대웅전에는 예불을 드리고 있었다.

나는 조심히 뒷자리에 들어갔으나 제대로 설 자리도 없었다.


낭랑한 에불소리 들으며 모퉁이에서 급하게 삼배를 드렸다.


괘불등 유물이 많은 절이라고 하엿는데....


ㄷ대웅전 계단 아래의 조그만 화단.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나한전.


설명판.


ㅅ산사음악제도 열리는 모양이다.


텐플스테이를 한다고 하여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 신청해보고 싶다.


커피를 마시고 기다리는 친구들.


절마당 한 귀퉁이의 조그만 연못과 그네.


명부전.


단청이 약간 벗겨진 것이 더욱 운치가 잇어 보이는 흥국사엿다.


연상홍이 약수터에도 선연한 빛으로 눈이 부실 정도다.



연상홍뒤의 나무도 보호수다.


상수리나무. 구령 260년이다.


설명판.



 하얗게 핀 꽃들이 비슷하여 이름을 모르겟다.


보슬보슬 내리는 봄비에 촉촉하게 젖은 흙길.

도시에서는 포장된 깅이어서 이런 흙길이 엄청 반갑다.


ㅅ산악자전거 동호인들.


둥굴레 뿌리.


ㅇ오늘의 심마니 허민욱.


자리도 펴지 않고 민재표 보쌈으로 목부터 축인다.


나도 자리를 펴고 한 점 먹어보니 어찌나 맛잇는지....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다시 이어지는 산길을 걷는다.

ㅎ향긋한 꽃냄새와 상큼한 신록의 향기.

코를 벌름이며 가슴 깊숙히 산냄새를 들이마신다.





누가 만든 쉼터인가?


노고산 정상을 향하여.


연분홍 철쭉.


ㅂ북한산 경관을 바라보며 걷는 산이라고 하였는데....

오늘은 운무속에 들어갓다 나왔다 하는 모습만 보아야 할 것 같다.


슬쩍 모습을 드러내는 봉우리.


함초롬히 병꽃도 피어있다.



정상이 1.3킬로 남앗는데....


오늘은 헬기장까지만 오르기로 한다.


나이드니 빡센 산행보다 산에서 시간보내는 것을 더 즐긴다.


무더기로 피어있는 병꽃.



민욱이표 연어와 막걸리.




호국이가 준비해온 낙지.


살작 익힌 낙지의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

민욱이는 친구들 먹이느랴 정작 자신의 입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점심후 하산 준비.

여전히 가랑비는 내리고....


운무에 가린 북한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



나도 같이 찍어야지....



저기가 무슨 봉이지?....



엄마의 치마폭처럼 넓게 펼쳐진 소나무앞에서 또 단체사진.






문득 숲에서 발견한 꿩한마리....

어디를 다쳤는지 도망치지 못하고 바위 아래로 내려갓다.


꿩잡아라....



꿍은 찾지 못하고....철쭉꽃잎만 가득 떨어졌네.


막 돋아난 새순들의 연한 녹색이 어찌나 고운지....

손내밀어 한번 쓰다듬어 보고 싶어졋다.


무덤이 있는 언덕위에 피어난 보라빛 꽃.


산아래 마을은 모두가 한 폭의 그림이다.


빨간 우체통.




내리막길의 전원주택들.



ㅂ북한산 아트홀이 이곳에 있었다.


환미술관도 있지만, 이용하지는 않는 모양이다.


      *      *      *      *

정상을 밟고 오지는 못하였지만

솔솔 내리는 봄비속에 그늘막을 치고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신록속에서

즐기고 왔으니 이 얼마나 멋진 하루인가?

친구들아. 함께 한 시간 고마워.

다음주 정기산행에서 또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