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서울둘레길 7구간(가양역~구파발역)

푸른비3 2015. 4. 4. 23:54

2015.4.2. 수.

남미 자유 여행을 가기 위해서는 체력을 길러야 하였다.

나이들수록 체력이 약해져 감을 절실히 느꼈다.

쉽게 피곤해지고 틈만 나면 눕고 싶었다.

내 남은 인생에 몇 번이나 갈 수 잇을까?...하는 마음에

남미 자유여행을 신청해 놓았지만 슬슬 걱정이 되었다.

마음은 가고 싶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갈 수 없는 머나먼 땅이다.

그 준비과정이라 생각하고 둘레길을 열심히 다녀 볼 생각으로 꼬리를 달았다.


잠실 운동장역에서 출발하는 9호선 급행 열차는 혼잡하다고 하여 걱정하였는데,

출퇴근시간을 벗어나자 한산하였다.


가양역 아파트 옆의 빈터에서 준비운동.


가양대교를 건너는 것이 가장 힘든 출발이었다.




옆으로 차들이 급히 달리고 바람은 심하였다.


ㅇ이 습지를 걷기 위해서는 피할 수 없는 구간이었다.


대교 아래에서 다시 인원점검을 하고 출발.


ㅅ습지의 나무와 풀들의 노랑과 연두가 새봄이 왔음을 알려 주는 듯.


늘여진 수양버들.


지난 겨울의 흔적인 갈대.







구름이 덮혀 걷기에는 더욱 알맞았다.


ㅁ물가에도 내려 가 보았다.


구부러진 길뒤는 호기심을 일으키게 한다.


진달래빛 점버가 잘 어울리는 내 친구 주영.


ㄴ나도 한장.




간식을 나누고.


메타세케이어길을 걸었다.



밝은 노랑의 개나리는 눈까지 밝게 하였다.


개나리 가로수길을 지나.


월드컵경기장 방향으로.


비로 씻긴 맑은 하늘아래 멀리 북한산이  손에 잡힐듯 가깝다.



이곳이 쓰레기 하치장이었던 난지도란다.


벌써 꽃이 피기 시작한 돌단풍.



목련도 피기 시작.


옆으로는 하늘공원.


월드컵공원도 지나고.






멋진 소나무도 바라보며 걸으니 곧 홍제천이 나타났다.



이곳에서부터 하천가를 걷기.


5월에나 피는 조팝나무꽃도 벌써 피기 시작하엿다.


질레인지 해당화인지?


이곳에서도 계속 잘 생긴 북한산을 바라보면서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비탈에 심어놓은 벚나무도 곧 멍울을 터뜨릴 것 같다.


멀리서 보면 하얗게 만개한 벚꽃이 좋지만 가가이에서 보면 꽃마울의 빛이 더 아름답다.


점심은 동태탕.


푸짐하고 맛스러운 동태집이엇다.


이곳에서부터는 마을 길.


집집마다 담너머로 봄꽃이 환하다.


집의 디자인이 오래된 집들이 많았다.

오히려 그런 모습이 사람냄새가 나는 집같아서 좋았다.


집들이 들어차 있어서 겨우 찾아낸 입산로.


햇살 포근히 내리쬐는 등산로.'


우물터.안내판.'


우물터곁의 촛불을 밝혀 놓은 듯한 목련.


이곳이 우물인가?

탐스러운 백목련.


이곳에서부터는 진달래가 피어 시선을 빼앗는다.


맑은 하늘까지 .


봄이 오는 길목.


진달래는 조금씩 분홍의 농도가 차이가 났다.


ㅇ어떤 놈은 더 진한 분홍이고.


편안한 등산로를 내려가는 회원들의 뒷모습은 한가롭기만 하다.


서울을 감싸고 잇는 저 우뚝한 산세의 모습은 볼 수록 감탄을 하게 한다.


자운봉이라고 하였던가?


구파발역으로 가는 길에 이런 앙증스러운 봉수대가 있었다.


봉수대에서 바라본 북한산.

나는 북한산의 산세에 마음을 다 빼앗겨 버렸다.


봉수대 안대판.


발밑에 숱한 사연을 지닌 인간세상을 안고 의연히 서잇는 북한산.


봄볕에 윗옷을 벗어버리고....


본수대앞에서도 기념사진을 직었다.




흰제비꽃.


서오릉으로 오르겠거니...하고 신호등을 건넜더니....


일행들은 다리도 쉴겸.

두부에 막걸리를 한잔씩 나누었는데....


배는 부르고 다리는 무겁고....

이곳에서부터는 정말 이제 그만 걷고 싶었다.


게으름을 피우고 싶은 나를 다독여 준 것은 바로 이 진달래꽃들이었다.


이 완만한 곳이 어디라고 하였는데....잊어 버렸다.


이 시기를 놓치고 나면 일년을 기다려야 하는 저 분홍빛.

눈속에 가슴속에 가득 담아 두고 싶어 보고 ...또 보고.


드디어 길고 긴 구간이 긑났다.


옆에서 격려해주고 끌어준 회원들이 없엇다면 포기하였을 것이다.

어떻게 내가 가양역에서 구파발역가지의 그 긴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이나 하였겠는가?

리딩을 해 주신 조나단님. 총무를 수고하신 찔레꽃님.

같이 간시과 정겨운 이야기 나누며 걸었던 여러 회원님들.

함께 한 시간 감사합니다.


그리고,

나를 무사히 실어다 준 내 발과 다리에게도 고맙다고 절하고 싶었다.


자랑스럽게 인증 스탬프를 찍고.


오늘 내가 걸은 3구간.


저 위에서 아래까지....

자랑스러운 16.6킬로.


집에 가서 나에게 표창장이라도 하나 걸어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