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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빛 아련한 서울 둘레길 (2015년 3월28일(토)서울둘레길 1-2코스

푸른비3 2015. 3. 29. 08:40


서울둘레길 157km중 1코스 2구간(7.1km) 및 2코스1구간 일부(3km) 걷습니다.

 

불암산유래 : 멀리서 바라보면, 큰바위로 된 봉우리가 여승의 모자를 쓴 부처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불암산이라고 불림

 

● 걷  는  날  :  2015년 3월 28(토) 13:00

● 만나는 곳  :  당고개역(4호선) 2번 출구밖

● 걷  는  곳  :  당고개역~철쭉동산~넓은마당~넓적바위~ 전망대~화랑대역~양원역                    

● 걷는 거리  :  10.1Km (난이도 중하)

● 걷는 시간  :  4시간 ~ 4시간30분 (휴식시간포함) (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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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쉽게 물려나지 않았다.

몇 차례릐 꽃샘추위의 끝에 드디어 봄꽃들이 피기 시작하였다.

나도 호되게 몸살을 앓고서야 봄을 맞이하였다.

쉽게 오지 않은 봄이기에 너무 고맙고 반갑다.


당고개역 2번 출구에서 시작된 불암산 둘레길은 참으로 평탄하였다.


멀리 흰바위와 하얀 자작나무, 그리고 그 위의 새둥지 하나가 그대로 하련한 봄빛이다.


인증 스탬프를 찍고.


현 위치를 확인하며 다시 걸음을 옮긴다.


기 띠를 두른 듯 이어지는 유유자적의 회원님들도.


둘레길의 하나로 자연과 조화롭다.


햇살속의 발길에 마치 아지랑이라도 이는 듯 하였다.


길섶의 바위에도 눈길을 주고.


둘레길 이정표에도 눈도장을 찍으며....


노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린 뒤로 한 쌍의 여인이 부럽다.


앞 서 간 일행들은 둥그렇게 원을 그려 


진행자 서암님과 인사를 나눈다.


처음 참석한 회원 소개도 하고.


발길을 옮긴다.


참석한 인원이 대충 60여명이지만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친절한 이정표.


봄가뭄이 심하다.

바짝 말라버린 수로가 안타깝다.


겨울 추위와 가뭄속에서도 용케도 꽃을 피운 제비꽃.

반갑고 대견하고 고맙다.

연한 보랏빛이 퍽 사랑스럽다.


안내도를 보고 일행을 놓칠까 염려되어 걸음을 재촉하니.....

뒤에서 제비꽃 사진을 찍던 회원이

자신은 이 길을 손바닥 들여바 보더니 환하게 알고 있으니 걱정마라고 안심을 시켜준다.

인사를 나누니 산등성님아란다.

일행을 놓칠까 마음을 졸이지 않아도 되고 말동무도 생겻으니 정말 다행이다.


멀리 담장을 두른 바위가 나타났다.


가까이 다가가 보아도 아무런 설명도 없다.

나무가 오래되어 바위로 변하는 과정의 나무인가?


한무더기의 진달래가 피어 내 마음도 분홍빛으로 물든다.


산길은 바짝 가물어 하얀 광목천을 펼쳐 놓은 듯 하다.


막 새순이 뽀족뽀족 솟는 나무는 가까이 가니 조팝나무다.

하얗게 피어 손 흔드는 조팝나무를 생각하니 싱그러운 냄새가 풍긴다.


바위틈에 자란 잘 생긴 소나무에게도 손 흔들어 인사하고.


산길을 가니 검은 바위가 하나 나타났다.


옆에서 산등성님이 여성암이라고 설명해준다.


어머나...정말....너무나 흡사하여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조금 전에 보았던 그 바위는 남근석이란다.



자연이 빚어논 형상이 참으로 신비스럽다.


개나리가 환한 얼굴로 지나가는 행인을 반겨 준다.

가까이 다가가 바라보니 마치 노란 초롱불을 들고 있는 것 같다.


먼저 간 일행들이 전망대에서 쉬고 있었다.


얼어붙었던 땅속에서 새생명들이 솟아오르는게 새삼 대견하고 감사하다.

 

이곳에서 여흥의 시간을 가질 모양이다.


메리트님의 노래 솜씨는 수준급이다. 특히 첫번째 부른 그 노래....제목이 뭐였더라.

사랑. ...원하지 않아도 다가오고 원하지 않아도 사라져 간다는 그 노랫말이 가슴에 여운으로 남는다.


열정적으로 노래하는 명예의 전당님. 겉보기와는 또 다른 모습이다.


언제나 꼬마 요정같은 파니아님이 즉석에서 모자를 돌려 찬조금을 모급한다.


여흥의 시간이 긑나고 또다시 길을 나선다.

저 멀리 아롱아롱 피어난 진달래가 어서 일어나라고 손짓을 한다.


자세한 길안내를 하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우리는 화랑대역 방향으로.....


드디어 산길은 끝나고...공릉산 백세문을 통과한다.


백세문을 지나니 곧 큰도로다.

차들이 씽씽 급하게 달리고 소음과 먼지....


도심에도 어느새 봄꽃이 피기 시작하였다.

수줍은 모습으로 피어난 매화너머로

앞 서 간 일행들은 불암산 2.3 코스의 스탬프 도장을 찍고 있었다.

나도 이곳에서 스탬프 2장을 인증으로 찍고

아직 갈길이 남앗지만 이곳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진행자인 서암님에게 인사를 하고 태릉역으로 향하였다.


진행을 하는 일이 얼마나 봉사정신이 필요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하였다.

진행을 맡으신 서암님,

사진 봉사를 해 주신 강목사님. 자키님.

그리고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해 주신 매리츠님. 명예의 전당님.

눈을 즐겁게 해주신 파니아님.

함께 걸으면서 눈웃음 나누었던 여러 회원님들.

천천히 걸으라고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산등성님.

모두 감사합니다.

다음 길에서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