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3.1. 일.
음력 설을 보낸 후 시산제를 지내는 날.
전날 일기예보에 비소식이어서 약간 걱정을 하였는데,
선국 선열들의 공덕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내리지 않았다.
9시에 건대역에서 전절을 탔는데....
차안이 온통 그림이다.
말로만 들었던 라바지하철.
어떤 사람은 정신이 없다고 하였는데....
나는 무슨 행운을 만난 듯 상기된 마음.
베낭에서 얼른 사진기를 꺼내서 선반도 찍고....
창가의 그림도 찍고.
뒷면도 찍고.....들어오는 라바 전철을 찍지 못해 약간은 아쉬워.....
10시에 2번 출구밖에서 일행을 만나..... 곧 산으로 오르기 시작.
추위에 따끈한 어묵국을 준비해 온 혜숙 친구. 그 옆에서 주방 보조하는 성희친구.
시산제 준비하는 친구들을 남기고 몇명은 족두리봉으로 오르기 시작.
족두리봉은 지척이라 금방 올랐다가 내려 올 것 같았는데....
산길은 언제나 나를 힘들게 한다. 그러나 발을 멈추고 바라보는 건너편의 북한산의 장엄한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저 멀리 있는 제일 높은 봉우리가 보현봉인가?.....들어도 또 금방 잊어버리는 내 기억력.
아무튼 멋들어진 소나무 사이로 바라보는 조망에 절로 미소가 번진다.
족두리봉 오르는 길은 거의 바윗길이다.
화강암이라 잘 미끌어지지 않아 겁이 많은 나도 이제는 잘 오른다.
오래만에 보는 친구...이름을 잊었다.
비스듬한 암벽을 오르다가 내려다 보는 멋도 일품이다.
구름아래의 산봉우리도 장엄하다.
역광이지만 공흥수의 사진을 찍었다.
족두리봉 등산로 안내도.
족두리봉 오르는 길은 어찌나 바람이 세찬지....
모자가 날아가지 않도록 단히 여몄다
해발 400미터도 되지 않는 봉우리지만 암벽으로 오르는 길은 언제나 무서워....
건너의 주먹바위.
오래만에 참석한 민화친구
족두리봉을 내려와서 일행과 합류하여 간식을 나누고.
막걸리는 못마셔도 안주는 맛있어.
하산 준비.
오를때와는 다른 코스를 선택.
그런데 길을 잘못 선택하여 마을까지 내려가 다시 올라야 했다.
이곳에 담장이 둘려 놓아서 개구멍으로 살짝....
산행을 한 친구 모두 점검 후 시산제 장소로 이동.
옛성길 8구간 구름정원길이다.
스템프 찍는 곳인데 이번에도 인증 카드를 챙겨오지 못했다.
둘레길 안내도.
내려가는 길에 불광사가 잇는 모양이다.
시산제젣단을 차려 놓은 길목에 이렇게 조그만한 채마밭이 잘 손질되어 있다.
이번 봄과 여름 이곳에서 일용할 양식을 가꿀 수 잇는 그들이 부럽다.
길옆에 있는 맹꽁이 설명판.
안내도.
ㅇ우리가 걸은 길은 족두리봉가지 올랐다가 내려왔으니 2킬로도 안된다.
시산제 준비를 하는 친구들.
이 제단을 마련하기 위해 카페지기 친구는 어제부터 이곳을 지켰단다.
많은 친구들의 정성 어린 찬조와 음식으로 제단을 차리고....
빙 둘러서서 제문과 축문....시산제의 형식에 맞춰서 한해의 무사산행을 빌엇다.
정성들여 차린 제사상.
선서를 하는 친구들.
음복후 장소를 옮겨 뒷풀이 장소에 준비된 오리백숙.
* * *
많은 친구들이 정성것 차린 시산제이었다.
올 한해도 우리 친구들 무사 산행을 하고 건강을 다지길 바란다.
서로 부족한 부분은 덮어주는 아량. 서로 이해하고,
위로가 필요한 친구에게는 손 내밀어 주는 그런 친구가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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