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연록색 숲속사이를 걸은 도봉산 트레킹

푸른비3 2014. 5. 7. 22:51

2014.5.6. 화. 맑음.

꽃이 피는가 하였더니 속절없이 다 떨어져 버리고

허망하다 생각할 틈도 연연한 저 연록색 새 생명들.

봄은 어디서 저렇게 고운 록색들을 끌고와 우리앞에 펼쳐놓는지?

 

신록으로 갈아입은 나무들이 꽃의 빛보다 더 곱다는 생각이 든다.

맑은 햇살을 반사하는 나뭇잎에 눈이 부실 정도다.

투명한 록색이 투영된 맑은 계곡물도 푸르다.

숲속을 거니는 사이 우리들도 모두 푸른물이 밴것 같아

옷을 벗어 꼭 짜면 초록물이 주르륵 흐를것 같다.

 

마침 석가탄신일이라 사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입구의 화려한 금빛으로 칠을 한 능가사에 들려 먼빛으로

석가탄신일을 축하합니다. 하고 머리를 숙여 절하고 돌아서니,

넓은 마당에 점심공양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길게 줄이 이어져 있었다.

 

도봉산은 몇번 등산하였으나 둘레길은 처음이다.

도봉옛길 구간을 걸으면서 이렇게 편안한 둘레길을 

조성한 알 수 없는 일꾼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도봉옛길 구간을 걸으면서

정의공주묘, 연산군묘 등 왕실묘역길을 걸으면서

걸어다니는 사전이라고 생각되는 호동이님의 설명으로

까맣게 잊었던 역사공부도 다시 하였다.

 

짱이야님이 밤잠을 줄이고 삶아온 맥반석 계란 한 판.

오로라님이 맛있게 담궈온 파김치 알타리 김치.

아쿠아님이 가져온 맛난 쑥떡 모시떡,

쉐린님이 가져온 찐고구마(맞는가? 틀리는가? 모르겠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회원님이 가져온 돼지족발과 함께

우스개와 소리와 음주를 곁들여 점심을 먹고나니

그냥 살랑 불어오는 바람속에 낮잠이나 한 숨 자고 싶었다.

 

마산에서 올라와 저녁에 내려가야 할  아들 내외와 동생 가족과 함께

저녁 약속을 하였기에 연산군묘앞에서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만 하였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였으나 걷는 동안 내내 행복하였다.

숲속에서 일주일 동안 사용할 에너지를 비축하고 돌아온 하루였다.

 

 

신록이 투영된 계곡물빛도 푸르다.

 

오색 연등아래를 걸어가는 우리 회원들.

 

한 눈에 교세를 느끼게 하는 능가사.

 

화단에는 붉은 연산홍이 절정이었다.

 

오방색 대신 금칠을 한 단청.

 

법문을 듣고 있는 신도들.

 

신도와 스님들.

 

방학동길에는 꽤 큰 묘역이 많았다.

 

비석의 글을 읽어 보아도

해석이 잘 되지 않아 이리 저리 추측만.

 

무덤을 지키는 문인석.

 

 

 

햇살 잘 드는 곳의 밭에는 채소가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벌써 다 떨어진 모란.

 

개구리알이 어디 있나?.....

 

벌써 물속에 들어가 노는 아이들.

 

야외스케치를 나온 두 사람.

 

 

 

왕실묘역길로 향하여.

 

내가 좋아하는 시 가지않은 길 시가 있어서 반가웠다.

 

 

 

쌍둥이 전망대위에서.

 

 

 

 

연산군묘 안내판.

 

 

 

 

 

연산군묘앞을 지키는 오래된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