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암 벨 콰이어
-제15회 정기연주회
2013.12.19. 오후8:00
압구정1동 본당성전
프로그램:
영광의 나라 천사들아.
성체안에 계신 예수.
성모마리아의 자장가.
오 주님께 노래하라.
기쁜 마음으로
이 아이는 누구인가?
이 사랑스러운 향기는 무엇인가?
꽃들의 노래.
(휴식)
나는 세척의 배를 봤소.
내마음에 내려오소서.
오 나의 자비로운 주여.
눈이 내려온다.
고요한 밤.
오 거룩한 밤.
징글벨
루돌프 사슴코.
기뻐하며 경배하세.
* * * *
오래만에 대금연습을 하고 있으려니 오라버니의 문자가 왔다.
오늘 헨드벨 연주가 있으니 7시 40분까지 압구정동역 2번 출구로 나오란다.
칼날처럼 차가운 날이어서 망설였지만,
헨드벨 연주를 감상할 좋은 기회일 것 같아 가겠다고 약속했다.
자가용이 있다면 집에서 청담대교만 건너면 곧 도착할 것 같은데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하니 버스 전철로 이동하는 것이 번거롭다.
검색하니 2번 출구가 아니고 4번 출구에서 성당이 가깝다.
2412번을 타고 환승.240버스가 바로 4번 출구에 정차하니 편리할 것 같다.
그러나 압구정동 이 아니고 압구정1동 성당이다.
다시 부랴부랴 아라에게 인터넷 검색을 부탁.
곧 아라가 친절하게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었다. 착한 내 딸.
어두운 골목속에 웬 차량들은 그리도 많은지.....
다행히 헤매지않고 곧바로 본당성전앞에 도착하였다.
성당에 들어가니 오라버니와 레옹이 맨 앞줄에 앉아있다.
내미는 손을 잡아주는 래온이 손이 차다고 걱정해준다.
레옹은 퇴근후 매일 밤에 기타를 연습한다고 한다.
8시가 성전앞 제단에서 연주회가 시작되었다.
취미 동호회인 줄 알았는데 연주의 수준이 높다.
특히 지휘자의 솜씨가 돋보였다.
연주자들이 약간 긴장된 모습이 보였지만
대부분 자신의 역할을 잘 해내는 듯 하였다.
TV에서 핸드벨 연주를 보기는 하였지만 실제 연주회는 처음이다.
저렇게 다양한 크기의 핸드벨이 있는 줄 몰랐다.
대부분 미국에서 수입된 악기들이란다.
막대기 모양의 악기의 소리는 더 은은하였다.
커다란 벨을 둥근 스폰지가 달린 채로 치기도 하고
종안에 손을 넣어 연주하기도 하고
한손에 두개의 벨을 쥐기도 하면서 다양한 모습의
연주를 선보여 처음보는 나에게는 흥미진진한 연주였다..
저만큼 협주를 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연습을 해야 했을까?
성전안에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소리는 마치 천사의 소리를 듣는 듯.
플륫과 바이얼린의 협연이 있어 더욱 다채로웠다.
은혜로운 시간, 내 영혼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듯 하였다.
제단위에 마련된 헨드벨.
나무로 단순한 형태로 만든 십자가가 퍽 인상적이다.
오라버니와 레온.
9시 정각 연주가 시작.
1부의 마지막 연주.
휴식후 2부 연주 시작.
도중에 단원들이 우리에게 전자 촛불을 선물해 주었다.
사슴의 모양 헤어밴드를 두르고 크리스마스 캐럴 연주.
연주가 끝나고 지휘자 조은미님과 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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