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9경의 비경이 숨어있는 비수구미에서의 양들의 모임.

푸른비3 2013. 7. 22. 16:22

2013.7.21.일.

 

연일 계속되는 장마.

혹시나  약속된 비수구미 물에 잠기면 어쩌나....걱정했는데,

다행히 큰 피해가 없었는지, 약속된 비수구미로 향할 수 있었다.

차창으로 바라보이는 초록의 향연.

그 위로 끊임없이 피어오르는 하얀 물안개.

 

멀리 광주에서, 대전에서 청주에서 찾아온 친구들로 차는 만차.

기꺼이 친구들을 위하여 셋이서 끼여 앉기도 하고,

통로에서 불편함을 감수하는 친구들을 바라보니 가슴이 뭉클하였다.

 

9경의 비경이 숨겨져 있는 골짜기란 뜻인 비수구미는

일반인의 통행이 제한된 곳이라 자연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

비에 젖은 풀섶의 하얀 꼬리 까치수염은 청초하고

알싸한 숲의 냄새는 비냄새와 함께 가슴깊이 스며들었다.

비는 내렸다 그쳣다는 반복하였지만 오히려 트레킹하기에는 좋은 날이었다.

 

근데 군데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계곡의 아름다움.

가슴까지 씻어내리는 물소리 들으며 눈을 드니

산기슭마다 피어오르는 하얀 물안개.

이곳이 신선이 사는 무릉도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산속 깊은 골짜기에 그림같은 하얀집,

그곳이 바로 친구 혜자의 비수구미산장.

산채 비빔밥으로 배를 채우고 방으로 들어가니

노래방 시설까지 되어있는 넓은 홀에서 여흥이 시작.

 

창밖에는 간간히 비가 내렸다 개였다를 반복.

친구들은 그 비속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깔깔대고.

산장옆으로 맑은 물이 쏟아지는 작은 개울이 있어

그곳에서 물장난도 하고 갖가지 포즈로 사진도 찍고.

 

여흥의 시간이 끝나고 비에 젖은 배낭을 울려 매고

혜자가 운전하는 보트를 타고 수면위를 나르니

마음은 산위를 오르는 하얀 구름처럼 가벼웠다.

 

말로만 듣던 평화의 댐에서 또 단체사진을 찍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서둘러 귀갓길에 올랐다.

 

모든 산행 일정의 기획하고 진행한 카페지기 흥호 친구,

밤잠도 못자고 종일 혼자서 먹거리 준비한 총무 은영 친구.

산행대장 대영친구. 묵묵히 후미를 맡아준 남일친구,

모든 뒷치다거리 맡아준 운영진 요요. 채빈. 탱크친구.

사회를 맡아준 정환친구. 사진을 찍어준 을진친구.

친구들의 수고로움으로 우리 양들의 무리 즐거운 시간이었다.

고마워.

 

사족-

멀리서 온 광주의 사복친구와 안동에서 온 요셉친구.

오래만의 부부 상봉이었는데 합방도 못하고

각각 동서로 헤어지는 모습을 보니 왜그리 마음이 짠한지....

사복아. 집에 잘 들어간 겨?

 

 

계곡의 아름다움에 가는 길을 멈추고.

 

 

 

 

 

 

 

 

 

 

 

뒤에 나타난 후미팀들.

 

 

 

 

 

 

 

또다시 비는 이어지고,.

 

 

 

 

 

 

 

 

친구 혜자의 산장.

 

 

사복아. 이 작은 텐트에서나마....

 

하산길.

 

 

 

 

 

 

산허리를 감고 오르는 구름.

 

 

 

 

 

 

 

 

 

 

 

 

 

 

떠나가는 배.

 

먼저 도착한 1진들.

 

 

 

 

 

평화의 댐.

 

 

 

 

 

 

 

 

 

 

 

 

 

 

 

 

 

 

 

 

 아래 사진은 칠봉이가 찍어 준 사진들.

 

 

 

 칠봉이가 찍어 준 사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