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변덕스런 5월 하순 날씨 속의 수락산

푸른비3 2012. 5. 30. 22:53

2012.5.27.일.

 

매주 같이 산행하는 친구들은 1박 2일로 홍천으로 떠나가고

어쩔까?.....생각하다 남일이에게 전화하여 수락산 등산을 결정.

연 사흘의 황금연휴이지만 며칠 전 여행을 다녀 온 처지라

또 어디로 간다는 것은 냐마음이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사흘을 어떻게 집에서만 보내나?

다행히 남일이와 그의 친구들이 의가투합하여

수락산 산행을 할 수 있었으니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대기불안으로 지역에 다라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었지만

그렇게 이른 시간에 비가 내릴 것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였다.

멀리서 우르릉~~~소리가 들린다 하였더니

어느덧 먹구름이 덮히고 거센 바람이 몰아친다.

 

먼저 산에 올랐던 등산객들은 서둘러 내려오고....

어쩌지....우리도 하산을 해야 하나?....망설이는데

어쩌면 금방 지나가는 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우선 나무아래에서 비를 좀 피하고 있기로 하였다.

번개칠 적에는 나무아래가 더 위험하다고 하였는데....

마음이 조금 불안하기는 하였지만 든든한 친구들이 있으니

조금 기다려 보다가 안되면 하산해야지....

 

정말 기대하였던 대로 비는 곧 그치고 맑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그동안 가뭄으로 마른 먼지가 약간 풀썩이었는데

조금 전 내린비로 잎들은 더욱 푸르고 빛이 나고 바닥은

약간 물기를 머금어 촉촉하고 부드러웠다.

야~~~정말 좋은 날씨로구나.

 

오늘은 우리끼리  멀리 갈 것없이 그냥 나무 아래서 놀다가 가자

의견 합일 오붓한 장소에서 점심식사.

언제나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던 내가

오늘은 오히려 너무 약한 것 아닌가?....아쉬운 생각이 들정도.

ㅎㅎ이렇게 마음은 항상 간사하다.

 

다른날과 달리 오늘은 홍일점 하나이니

뒷풀이 꼭 참석하라고 하여 단골집으로 갔더니..

생각처럼 빨리 술자리가 끝나지 않는다.

혼자서 마음 끓이다가 .결국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역시 나는 인내심도 부족하고  대인관계의 매너가 부족하다

 

목 컬컬하니 우선 한잔식 나누고....

 

학규 친구가 계란도 삶아왔다.

학규 친구는 산에 가는 날은 일찍 일어나 밥도 직접해서 싸온단다.

 

하늘이 어두워지니 등산객들은 서둘러 내려가고.

 

저 건너 보이는 산봉우리는 무슨 봉?

이곳에서 저 산을 바라보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

 

마치 정선의 금림속같다.

 

안개가 피어 오른 모습이 그야말로 동양화를 보는 듯 하다.

 

오늘의 산행대장 남일이.

 

소나무의 자태는 언제 보아도 멋지고 중후하다.

 

동양화를 배경으로.

 

 

 

 

 

멋진 사나이들-독수리 5형제.

 

 

 

 

 

 

비개이니 산의 빛이 더 푸르다.

 

좀 더 당겨서....줌이 잘 안되니 안타까운 마음이다.

 

 

아늑한 곳에서의 점심식사.

 

 

한참을 내려오니 야외 무대가 펼쳐졌다. 누구든지 노래 솜씨를 자랑할 수 있는 곳.

 

 

물개바위.

 

뒷풀이.

 

오늘 멋진 산행이었어. 자 건배~!

'산행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북한산 칼바위 능선  (0) 2012.06.29
푸르름에 젖은 춘천 오봉산.  (0) 2012.06.21
5월 신록이 아름다운 북한산  (0) 2012.05.15
강화도 고려산  (0) 2012.05.08
5월 첫날의 축령산 휴양림  (0) 2012.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