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5. 일.
오전 10시 출발 오후 4시 하산 완료.
관악산은 몇번인가 오른 산인데 이번에는
사당역 6번 출구에서 곧 마을뒤의 산으로 오르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전철에서 내려 다시 버스로 이동하는 것 보다 걸을 수 있는 코스가 좋았다.
올해의 산행대장을 맡게 된 호일이는 관악산을
손바닥처럼 잘 알고 있는 친구라서 우리들을
호젓한 길로 이끌었는데 앞 서 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그림속의 한 장면처럼아늑해 보였다.
갈림길에서 처음으로 참석한 친구를 잃어 모두들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국기봉 전망대에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마치 긿잃은 한마리의 양을 다시 찾은 것 같았다.
한겨울 같지 않게 포근한 날씨로 많은 사람들이 산을 찾아
통행로는 나무 반 바위반 사람반이었다.
겨울 가뭄이 심하여 사람들의 발길에 흙먼지가 뽀얗게 일어났다.
폭신하게 흰눈이 한번 왔으면.....하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하고 바람이 잠든 양지녁에 자리를 펴고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 점심상을 차렸는데
구례 출신 보선이는 새벽 일찍 일어나 장만한
굴전, 삼합등을 가득 꺼내어 친구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었다.
겨울 산행은 아무리 푸근한 날씨라 하여도 멈추면 추위가 엄습한다.
밥먹기 바쁘게 서둘러 산행을 계속하였는데
여지껏의 완만한 산행과는 달리 치받아 오르는 산행이다.
이제 나도 산행에는 자신이 생겼다고 생각하였는데
역시 아직 혼자서는 높은 바위앞에 서면 몸이 굳어버린다.
그런데 동갑내기인 내 친구들은 마치 산양인 양
가파른 암벽을 훌쩍훌쩍 잘도 뛰어 오른다.
나는 친구들의 도움이 없으면 아직 힘들다.
어서 살도 좀 빼고 근육도 키워야 할텐데....
힘들게 바위를 올랐더니 탁트인 시야에 가슴이 시원하다.
저기가 63빌딩. 저기가 동작동 국립묘지.....
이곳에서 바라보니 서울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눈앞에 연주대가 있었으나 다음을 기약하며,
4시 사당역에서 기다리는 친구들과 합류하기 위해서는
하산을 서둘러야 했다.
오늘도 친구들과 함께 한 산행 시간
참으로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10시 사당역 6번 출구 집합한 친구들.
산행대장의 구호로 시작한 준비운동.
서울 둘레길 안내판.-언젠가 서울 둘레길을 한번 걸어보아야지.....
오늘 우리가 출발한 시작점.
우리의 산행지는 상록수 약수터 방향으로.
앞 서가는 친구의 모습.
상록천 표지판. 이름과는 달리 물은 한방울도 없었다.
후미조 친구들.
호젓한 길을....
제법 시야가 환한 날이다.
관악산은 이런 바위가 참 많다.
첫산행이라고 하는 승수친구.
전망대의 안내판에 붙은 서울시.
근처에 공항이 있는지 비행기가 자주 보였다.
이런 철제 구조물이 보기는 싫지만 나에게는 편리하다.
길잃은 한마리 양을 다시 찾은 기쁨.
멀리서 나부끼는 태극기.
연주대로 향하여.
바위위의 한쌍의 커플.
낙엽사이의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
즐거운 점심시간.
식사후 말끔히 뒷정리하는 남일친구.
우리에게 보여주겠다는 양물이 바로 이것.
냉큼 양물위에 올라 앉으니 정말 닮았다.
이 암벽을 타라고?
자신있다고 한 보선이는 꼼짝도 못하고....
남친들의 도움으로 구사일생....후유....
곳곳에 이런 너럭 바위가 잇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았다.
건너편의 산꾼들.
단체사진.
건너편에 연주대가 보였지만.....
밑에서 기다릴 친구들과 합류하기 위해 아쉬운 마음으로 하산.
다양한 형태의 바위.
하마바위라고 하는데?
사당역 방향으로.
뒤돌아 본 관악산.
다시 찾을 때까지 아디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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