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방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산.

푸른비3 2011. 12. 1. 04:38

2011.10.28.금. 맑음.

 

여학생 시절 국어 교과서 속페이지 첫장의 사진 한장.

늙은 은행 나무의 낙엽을 쓸고있는 스님의 모습이 박힌 사진을 보면서

이곳 용문사가 어디일까?.....궁금하였는데 바로 양평의 용문사라는 걸

서울에 와서야 알게 되었다.

 

서울로 이사와서 가장 가고 싶은 곳이 바로 용문사엿고,

가장 보고 싶었던 풍경이 바로 노랗게 물든 용문사 은행나무였다.

지난해 봄 용문사 은행나무를 처음 마주 하였을 적의 그 감격이 아직 남아있다.

 

우연한 기회에 친구가 용문사 산행을 하자는 제의가 들어왔는데

어쩌면 아직 몇장 남은 은행나무 단풍을 볼 수 있을까?....

하였는데 고맙게도 은행나무는 한창 자신의 절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황홀한 은행나무 아래에서 여러장의 사진을  찍었는데

국어 교과서속의 그런 풍경은 역시 기대하기 어려웠다.

새벽의 인적이 드문 산사를 찾지 않는다면

어디를 가든 사람의 발길이 잦아 그런 풍경은 기대하기 어렵다.

 

용문사뒤를 돌아 용문산 등산을 하였는데

인천의 어느 회사에서 야유회겸 단합대회를 이곳 용문산 등산을

하기로 하엿는지 명찰을 단 젊은이들이 우리 앞에 가득 하엿다.

 

마당바위에 오르니 먼저 온 젊은이들이 같이 점심을 먹자고 권하여

그들이 가져온 전어 회무침과 안주를 먹고나니 배부르고 등 따습다.

우리 배낭속의 도시락은 꺼내지도 못하고 가져간 단감을 나누어 먹고

아무래도 정상까지는 무리가 될 것 같아. 그만 하산하였다.

 

나에게 용문사의 은행나무를 보게 해 준 친구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군데군데 가을을 즐기려 나온 소풍객들.

 

 

 

 

 

용무사 오르는 길에 서잇는 어린 은행나무도 지금 한창 노란옷으로 치장하고 서있다.

 

 

 

 

 

 

 

 

 

 

 

 

 

 

 

 

 

어린이들도 소풍을 나왔나 보다.

 

친구들과 함께 나온 주부들의 모습도 가을 단풍처럼 곱다.

 

자기를 가장 아름답게 직어 달라고 하는 주부들이 귀엽다.ㅎ

 

 

생강나무의 노란빛이 이렇게 고운 줄 오늘에야 알았다.

 

내 눈은 황홀한 색체에 멀어 버릴 것 같았다.

 

한장 한장이 모두 멋진 풍경화다.

 

 

골짜기에 앉아 잇는 사람들도 모두 그림속 풍경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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