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춘음악회
연주:광진페스티벌합주단
지휘:김지환.
쳄발로:오주희
바이올린:윤경희
테너:김동현
소프라노:정주영.
장소: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때:2011.3.31.목.
프로그램
바흐:관현악 모음곡(서곡)3번 D(G선상의 아리아)
헨델:오페라 <리날도>중 울게 하소서.
나의 신부에게
스칼라티:마음 속에 느끼네.
헨델:경종을 울려라.
바흐:쳄발로 협주곡3번
******휴식
비발디 <사계>
바이올란 협주곡 1번 <봄>
바이올린 협주곡2번<여름>
바이얼린 협주곡3번 <가을>
바이올린 협주곡 4번 <겨울>
* * * * *
3월의 마지막날. 마을 문고 회원들과 함께 신춘음악회장을 찾았다.
무슨 음악을 누가 와서 연주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길을 나섰다.
서울 이사와서 예술의 전당. 금호 아트홀 유니버설 공연장등
연주홀의 음악회는 찾아갔지만,
집근처의 연주회장은 처음이었다.
입구에서 프로그램을 받았는데 지방에서는 듣기 힘든 쳄발로가 눈에 들어왔다.
첫곡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현악기와 쳄발로의 협연이 잔잔하게 물결쳐 흐르는 듯 하였다.
다음은 소프라노 정주영의 울게 하소서.
이곡은 요즘 우리 아라가 집에서 즐겨 흥얼거리는 노래다.
아라는 정확한 가사를 모르면 자기가 임의로 가사를 붙혀 노래하기를 좋아한다.
오렌지빛 드레스와 악세서리가 눈부셨다.
하긴 성악가는 몸이 악기이니 몸에 가장 치장을 많이 해도 좋을 것이다.
바로크 음악이 그렇듯이 변함없는 단조로운 가락이어서인지
꾸벅꾸벅 졸음이 밀려왔다.
(나는 음악회에 가서 졸기를 좋아한다.
꿈인지 생시인지 환상속인지 헷갈리는 속에서 듣는 음악은 아늑하고 달콤하다)
빛나는 외모만큼 소리도 빛낫으면 좋으련만....조금 아쉬웠다.
다음은 테너 김동현.
역시 울림이 별로 없어 공감이 잘 되지 않았다.
그 다음은 기대하였던 바흐의 쳄발로 현부곡 제 3번.
쳄발로의 독특한 찰랑거리는 음이 멀리서이지만 또렷하게 들렸다.
다만 아쉬운 것은 쳄발로를 현악기속에 넣어둘게 아니라
정면앞에 배열하였으면 하는 생각.
(전문가 생각은 나와 다를지도 모르지만 주된 악기가 앞에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시대를 거슬러 살롱에서 이런 음악을 즐길수 있었던 귀족과 영주를 상상해 보았다.
20분의 휴식 후
드디어 비발디의 <사계>
이무찌치 연주로 우리에게 너무나 잘 알려진 이곡을 이 연주단체가
어덯게 선보일까?.....다소 걱정이 되었는데,
바이올리니스트 윤경희님의 연주로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 되게 하였다.
윤경희님의 뚱둥한 몸매가 하나도 밉지않고 오히려
그래, 저런 소리를 내려면 적어도 저 정도의 몸집은 잇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윤경희님의 시작전 악장 중간에 박수를 치지 말라는 설명으로
다행히 긴장을 놓치지 않고 연주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
(사실, 서울 사람이라 공연을 듣는 상식이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앞의 쳄발로 연주시 악장마다 손뼉을 쳐서 조금 의아하였다.ㅎㅎ)
이런 음악회를 후원해준
광진구 기업인과 상공회에 감사드린다.
또한 우리 새마을 문고 회장님에게도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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