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곡과 아리아의 밤.
(제 23회 경남 성악회 봄 정기 연주회)
일시:2009, 4,24 오후 7시
장소 :마산 315아트센터 소극장
주최/주관:경남 성악회
연주회가 열리기 며칠전 작은 팜플릿이
집으로 하나 배달되었다.
경남 성악회의 정기 연주회를 알리는 팜플릿인데
갑자기 인쇄에 들어갔는지
흑백으로 한장으로 된 초라한 팜플릿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성악가 김대욱씨의 출연이 있기에
마음속으로 가봐야지...하였는데
열리는 시간이 7시여서 조금 바쁜 걸음을 쳤다.
그날따라 봄비가 제법 세차게 내려
마음먹은 사람도 그냥 포기하지 않을까? 염려하였는데
내가 도착한 시간은 막 7시.
벌써 문이 닫히고 무대에 첫번 출연자가 나와
노래를 하는 모습이 화면으로 나왔다.
다음 무대가 오르기 전 입장하였더니
겨우 열명 남짓 객석에 앉아있었다.
모든 출연자들의 기량이 단하여
이렇게 적은 관중을 두고 노래하기에는
참으로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김규환곡 <남촌>을 편안한 목소리의
바리톤 문병인의 노래로 들었는데
아늑하고 편안하여 마치 엄마품에 안긴듯 하였다.
똑같은 가사의 유행가
산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기에....
의 그 노래와느 ㄴ어쩌면 그렇게 다른 분위기가 날까?
유행가에서는 뭔가 되바라지고 얄망스러운 구석이 있는
노래얐는데
김규환의 곡에서는 마치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는
봄 동산을 연상시키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이게 바로 가고과 유행가의 차이가 아닐까?
나는 머리를 등받이에 기대고
아주 편안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감상하였다.
이렇게 무료로 공연을 해도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
나는 즐길 수 있으니 얼마나 행복한가?
'음악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3개의 보티첼리 그림(레스피기) (0) | 2009.05.23 |
---|---|
브루흐 바이얼린 콘체르트 1번 (0) | 2009.05.14 |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3중주 (0) | 2009.04.28 |
요한 스트라우싀-봄의소리 왈츠 (0) | 2009.03.17 |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제 1번 (0) | 2009.03.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