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문학관에서
마산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강의가 있다고 하여
등록하여 가다렸는데
지난 주 화요일 6월 17일 첫 강의가 있었다.
마산 문학관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음악관이 있는 해안로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만 하였는데,
달동네를 한참 올라 언덕배기 끝에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얼핏 노산 이은상 선생님이 어릴적
이 제비산 동산에서 뛰논 곳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하였지만 ,
마산에서 40년을 넘게 살면서도 이곳을 오르기는 처음이다.
지난 주 화요일 버스에서 내려 몇번이나 확인하며
산동네를 오르면서 왜 이런 곳에다
마산 문학관을 지었을까? 의아해 했다.
오늘은 문창교회앞에서 내려 잘 가꾸어진
넙적한 디딤돌길을 밟으며 오르니 또다른 기분이 들었다.
지금 교회옆길을 돌아서 도로도 만들고 있는 모양이니
다음에는 좀 더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풀냄새 향긋하게 피어 오르고,
길가에 피어있는 접시꽃, 분꽃의 귀여운 눈인사 받으며
발등을 간지럽히는 풀의 촉감을 느끼며
오래동안 이 길을 걷고 싶다.
강의실 곁에는 조그만 독서실도 있어
가끔 시간이 나면 그방에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나이 들면 갈곳이 한곳 더 생겨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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