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마산 문학관.

푸른비3 2008. 6. 25. 06:13

마산 문학관에서

마산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강의가 있다고 하여

등록하여 가다렸는데

지난 주 화요일 6월  17일 첫 강의가 있었다.

 

마산 문학관이 있다는 것만 알았지,

음악관이 있는 해안로에 있을 것이라고 추측만 하였는데,

달동네를 한참 올라 언덕배기 끝에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하였다.

 

얼핏 노산 이은상 선생님이 어릴적

이 제비산 동산에서 뛰논 곳이라는 소리를 듣기는 하였지만 ,

마산에서 40년을 넘게 살면서도 이곳을 오르기는 처음이다.

 

지난 주 화요일 버스에서 내려 몇번이나 확인하며

산동네를 오르면서 왜 이런 곳에다

마산 문학관을 지었을까? 의아해 했다.

 

오늘은 문창교회앞에서 내려 잘 가꾸어진

넙적한 디딤돌길을 밟으며 오르니 또다른 기분이 들었다.

 

지금 교회옆길을 돌아서 도로도 만들고 있는 모양이니

다음에는 좀 더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다.

 

풀냄새 향긋하게 피어 오르고,

길가에 피어있는 접시꽃, 분꽃의 귀여운 눈인사 받으며

발등을 간지럽히는 풀의 촉감을 느끼며

오래동안 이 길을 걷고 싶다.

 

강의실 곁에는 조그만 독서실도 있어

가끔 시간이 나면 그방에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나이 들면 갈곳이 한곳 더 생겨서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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